GM : 하츠
PL : 페어 1 - 류트(브링거 , 먘) 달리(시스 , 무)
페어 2 - 슈가화이트(브링거 , 깨) 율리아(시스 , 먘)
페어 3 - 사스키아(브링거 , 무) 뮤리엘(시스 , 깨)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은 세계를 먹는 침략자와의 싸움.
소원 담긴 결투장에 피어나는 건 흑색 아마란스, 백색 아네모네, 붉은색 장미
기사라면 검을 들어라, 세계를 수호하는건 그대들이다.
제 1장, 류트와 달리 류트의 부케 자판기
(... 아침을 알리는 새 소리를 듣고, 눈을 번쩍 떠요. 어쩐 일인지 다들 가족들을 만나러 가서 혼자 쓰는 기숙사, 쓸쓸하기도 하고.)
(... 감히 나를 쓸쓸하게 해? 하는 괘씸함이 올라와)
(당장 류트에게 전화를 걸거에요.)
류트: (기숙하게 아주 편안하게, 푸욱 늘어져서 자고있다. 오늘만큼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이대로 낮까지 잘 생각으로.)
으윽... (몇차례 시끄럽게 울리는 휴대폰을 겨우 집어 올리더니, 발신인을 확인하고는 얼굴을 찌푸렸다.)
(못 본거다. 난 자느라 못 받은거다.) (그대로 전화를 저 멀리 발치 아래로 밀어내고는 다시 털썩 누워버립니다.)
달리: ...뭐야! 지금, 내가 전화했는데 안일어나는거야?!
(다시 한 번 건다!)
(이번에도 받지 않는다면 쳐들어가겠어.)
류트: ...아, 진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고는, 전화를 받았다)
주인님! 지금이 몇신 줄 알아?! (졸음이 잔뜩 묻은 목소리로)
...요!
달리: 몰라! 지금 당장, 온실. 안오면 벌금 100만원. (그렇게 끊는다)
.. 치사하게 이런걸로 협박하냐! (전화가 끊긴 것을 확인하고는.. 아주 작게 토를 달고)
(또 뭔 짓을 시키려고. 삼일 전은 쇼핑의 짐꾼. 어제는 심심하니까 놀아줘. 오늘은 또 뭐야?)
(일주일간 당해온 수모를 하나씩 곱씹으며, 대충 옷을 갈아입고 온실을 향해 박차고 뛰어나갔다.)
(.. 진짜로 추가하는 건 아니겠지?)
달리: (눈을 뜨자마자 온실에 왔으니, 기다리고 있다.)
류트: 허억, 허억.... (남자 기숙사에서 온실은 꽤 머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일부러 여기로 부른건가.)
(조금 짜증이 난 듯이 얼굴을 찌푸리고는) ... 대체 뭔 일이에요?
달리: 늦어. (손가락으로 시간을 세다가, 접어버리고)
별 일 없어. 그냥 불렀지.
류트: (핸드폰을 확인해보았다. 5분밖에 안 지났잖아!)
달리: 분명히 너도 지금쯤 심심했을테니까, 특별히 먼저 불렀지.
(자랑스럽게 어깨를 으쓱거리곤)
류트: ... (안돼. 참자. 여기서 욕하면 큰일난다. 재정적으로.)
그건 그렇고. 왜 하필 온실이에요?
달리: 내가 보고 싶으니까. 밖은 지금쯤 학원제 준비로 바쁠테고 사람이 많은 건 싫단 말이지.
(여유롭게 온실의 꽃을 따 향을 맡아보고는)
... 그러고보니, 너는 가족들이랑 안 만나?
류트: 가족... (팔짱을 끼고는 벽에 기대었다. 적당히 대답해주다가, 도망칠 수 있을때 몰래 내빼자.)
달리: (꽃을 들고 돌아다니는 척, 류트 주위로 돌아다닌다. 내빼기만 해봐)
류트: 오겠어요? 여기에 들어온 것도, 집에 입 하나 줄이라고 어거지로 들이밀어진건데.
(아 씨. 눈치는 빨라가지고는. 최대한 입구쪽으로 슬금슬금 발을 옮기면서)
달리: 아참, 그런 사정이었지. (고개를 끄덕이며, 입구 쪽을 슬쩍 막아서며)
그럼 이틀 뒤, 학원제에도 오지 않는거야?
류트: ..남아도는게 시간인걸요. 그냥 적당히 돌아다니려고.. (아차. 이 녀석의 앞에서 한가하다는 말을 꺼내면 안돼. 어떻게든 끌려간다!)
달리: 좋아, 그럼, 학원제날에도 다시 온실로 와!
류트: 아, 아아니. 아니다. 아, 제가 정말 그날 엄청 바쁠 예정이거든요? (눈에 띄게 허둥대면서 조금 빠른어조로)
아니. 바쁘다니까!
달리: ... 거짓말하지마! (류트의 정강이를 발로 찬다)
달리: 방금 남아도는게 시간이랬잖아, 내가 특별히 네게 어울려준다는데!
설마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기숙사에서 빈둥빈둥 쉴 생각 따윌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그렇지이~?
류트: 으윽... (엉거주춤한 자세가 되어 정강이를 계속해서 문질렀다. 작은게 대체 이런 힘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핑계는 무슨. 학생의 본분은 뭡니까! 공부!
달리: ...대답! (바로 안하냐는 의미로, 한 번 더 찬다!)
아악! 아까 맞은데라고요!
류트: 으으윽.... (원망스러운 눈길로 당신을 잠시 바라보고는)
.. 온실입니다...
달리: 그래, 너는 내 브링거잖아. 아주 영광스러운 두번째 파트너라고.
이런 기회가 흔한 줄 알아? 그러니까 학원제 날에도 가족 말고 내 시중을 드는거야.
학원제에서 파는 망고 타르트가 그렇게 맛있다고 들었단 말이지. 그리고 애플 파이도, 옥수수 스콘도.
류트: ... 주인님. 친구 없죠? (즐거운 듯이 말하는 당신을 보다가, 괜히 심통난 말투로)
류트: 나 같으면 그냥 친구랑 다니겠다. 뭣하러 제 시중 들어주는 녀석이랑..(투덜 투덜)
(발로 땅바닥을 괜히 툭툭 차면서)
달리: ...(가만히 눈을 가늘게 뜨고 류트를 바라본다)
류트: (뭐야. 왠일로 조용하지. 이쯤하면 시끄러워! 라면서 한번 더 킥이 날아와야 하는데.)
... 왜요? 저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요?
달리: ... 난 친구 같은 거 필요 없어, 스텔라 나이트니까! (분수 쪽으로 류트를 밀어버려요!)
스텔라 나이트는 친구 같은 거 없어도 된다고!
류트: 아악! 진짜 뭔데!! (풍덩. 말을 마치기도 전에 시원한 소리가 온실 안에 가득 퍼지고는)
(역시 친구 없는 거 맞잖아!!)
달리: 아무튼 넌 내 브링거니까, 무조건 내 말만 듣는거야! (그렇게 소리치고 온실을 나가버려요)
류트: ...푸하, 쿨럭, 우엑.. 코로 다 들어갔잖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문을 닫는 소리가 들렸다.)
(분수에서 빠져나오고는, 축축하게 젖은 옷을 두 손으로 쭉 짜내고는 온실에 냅다 누워버립니다.)
( ... 에라 . 모르겠다. 여기까지 온거, 옷이 마를때까지 잠이나 자자.)
(적당히 따뜻한 화단 사이로 파헤쳐 들어가고는, 그대로 널부러져 눈을 감아버립니다.)
달리: (내 브링거라며, 말도 안듣고 말이야! 씩씩거리며 여자 기숙사로 돌아갑니다.)
(...그래도 세계 정복이라, 뭐, 너무 고분고분한 것도 재미 없겠지!)
류트:
류트의 부케 자판기 제 1장, 슈가화이트와 율리아 뽀뽀는 했지만 우린 친구야
율리아:
슈가화이트: 율리. (배시시 웃었다. 이제 막 다 끓은 물을 티팟에 조심스럽게 따르며 네게 물었다.) 율리가 가장 좋아하는 차가 뭐라고 했었지? 오늘은 그걸로 마시자.
율리아: 으응~ 나는.. 네가 주는거라면 뭐든지 좋아. (너의 미소를 마주하며, 기쁜듯이 작게 웃어주고는)
그래도, 이왕 권해준 거니까... (잠시 고민하고는) 과일타르트랑 잘 어울리는 애플티!
슈가화이트: 있지, 내가 애플티 좋아한다고 말 했었나? 어떻게 내 마음을 그렇게 꼭 맞추니! (티팟에 찻잎봉지를 넣고는 뚜껑을 닫았다. 치마를 탁탁 정리하며 의자에 앉고는.)
역시 우리는 마음이 가장 잘 맞는 친구라니까. (네 접시에 과일 타르트를 하나 놔 주었다.) 그래서 난 네가 정말 좋아!
율리아: 헤헤.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던 건, 너인걸. (가토 쇼콜라를 조금 덜어 너의 접시에 올려주었다)
있잖아. 나 말야. 처음에는 너랑 이렇게 친해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해가 진 옥상은 조금 추운 듯. 이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따뜻한 잔을 두 손으로 쥐었다)
슈가화이트: 나도 마찬가지야. 다들 나를 어렵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니까. 나는 모두와 친해지고 싶은데... ... (속눈썹을 살짝 내리깔며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배배 꼬았다. 황혼 때문에 하얀 속눈썹이 주황색으로 물들어 빛났다.)
그래도 너와 친구가 되어서 다행이야. (배시시.) 졸업하게 되면, 함께 여행을 갈까? 지금은 한 번 나가기도 힘들잖아.
율리아: 여행! (생각지도 못했다는 듯이, 잔뜩 들뜬 얼굴로 너를 돌아보고는)
그거 정말 좋다, 슈가!
정말. 매일같이 아가씨는 이래야 하고. 숙녀는 어째야 한다는 둥.
방학이 되어도 먼 곳으로 여행을 가지 말라는게 말이 되니?
...너와의 추억도 쌓지 못하고, 아. 아니. 물론 함께 보낸 시간들 전부. 너무너무 소중한 하지만! (잠시 당황한 듯 허둥대더니)
그래도. 딱 하루만이라도 어디 먼~곳에 놀러가보고 싶었어. 선생님들은 고지식해서 늘 막기만 하는걸.
율리아: .. 너야말로, 어쩜 이렇게 내 마음을 이렇게 잘 알아주는걸까?
슈가화이트: 나, 너와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어. 항상! (네가 제 말에 수긍해주자 기쁜 듯 한껏 웃었다. 네 양 손을 부여잡고 손에 힘을 꼬옥 주며.) 나는 항상 너와 바다를 가고 싶었어. 수평선을 함께 보고 싶었어.
수평선을 함께 보며, 한 손에 글라스를 들고 와인을 마시고 싶었어. 그렇잖아? 우리는 아직 학생이니까. 그런 로망이 있단 말이야. (여전히 네 손을 잡은 채로 아, 어쩌면 이렇게 로맨틱할까! 라고 탄식하며 뒤로 몸을 훅- 넘어지듯 의자에 기댔다.)
난 이제 숙녀의 소양을 지키는 데는 질렸단 말이야. 어서 성인이 되어 마음대로 하고 싶어. ... 스텔라 배틀도,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실제로 직면하는 건 잘 모르겠고.
율리아: (의자에 몸을 기대는 너의 모습을 보고는, 작게 웃었다. 다른 친구들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모두의 앞에서는 완벽한 숙녀이지만. 사실 슈가화이트는 상냥하고. 착하고. 가끔은 제 또래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걸.)
(왜 다들 이 아이를 어렵게 여기는 걸까. 하지만 그 모습마저 슈가의 매력인 거겠지. 그리고 나는 어떤 모습의 슈가도 전부 좋아하는걸. 제일 친한 친구니까.)
... 이 싸움이 끝나면, 우리는 학원을 졸업하고. 그렇게 어른이 되는거겠지?
정말, 빨리 졸업하고 싶어~! 우리를 풀어주세요. 선생님!
우리는 바다로 갈 거예요~! 우아하게 와인도 마셔보고. 밤이 되면 선선한 바닷바람도 맞아보고! 일탈을 즐길거라고요~! (분위기에 취한 듯, 노을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누군가에 말하듯이 조금 큰소리로 크게 외쳤다. 마치 수년간 엄격한 학원의 분위기에 반항하듯. 처음으로 제 의견을 내뱉는 것 처럼.)
슈가화이트: (탄식과 함께 기댄 의자에서, 한 쪽 손등을 제 이마에 기대고 있다가 네가 외치는 것을 보고는 까르르 웃었다. 잡은 손을 잠시 놓고는 짝짝 손뼉을 쳤다.) 맞아, 우리는 바다로 갈 거예요! 아무도 우리를 막을 수 없어요.
나는 바다로 갈 거야.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났다. 원대한 꿈을 품고 있는 눈동자.) 그리고 그런 네 옆에는 항상 네가 있었으면 좋겠어. 따라와 줄 거지, 율리아? 믿고 있어.
... 아, (그렇게 한참 말을 늘어놓다 티팟을 제 쪽으로 끌어왔다.) 그러고 보니 이것도 잊고 있었네. 다 식어버리겠다, 어서 마시자.
율리아: 물론이지. 네가 있기에 내가 이곳에 있는걸. (늘 저 눈동자를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맑은 하늘을 마주하면 푸르게 빛나고, 노을을 담으면 주홍빛으로 물드는 너의 두 눈. 응. 나는 네가 웃어주었으면 해서. 그래서 이 전장에 뛰어든거야.)
(너의 말을 즐겁다는 듯이 듣다가, 차갑게 식은 티팟을 겨우 발견하고는. 살짝 손을 대어 그것을 만져보았다.)
...어라, 정말이네. 자. 이번에는 내가 따라줄게. (너의 잔에 애플티를 한 잔 담아주고는)
늘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 난 지금이 제일 행복해... (감정에 겨운 듯 잠시 눈을 내리감았다가 뜨고는)
슈가화이트: 그래도 아직 따뜻해, 꼭 너처럼. (네가 따라준 찻잔을 양 손으로 잡고 향을 음미했다. 좋은 향기. 자신도 네 찻잔을 채워주고는 홀짝홀짝 마시며, 가토 쇼콜라를 포크로 조금 떠 입 안에 넣었다.)
... 달다. (한 마디. 하지만 무엇보다도 진심이 담긴 말이었을 것이다. 지금 제게 주어진 지금이 너무나도 달아서, 그만 웃어버리고 말았다. 그래, 네가 있다면 이런 것도 가득 차는 느낌인 거야.)
자주 올까? 더 추워지기 전에, 그리고 졸업해버리기 전에. 우리 둘의 시간이 더 필요해.
율리아: 응. 다음에는 어떤 디저트를 가져올까, 고민되네.. 이러다가 정말 아셀트레이에 있는 모든 디저트를 먹어볼지도 모르겠어. (둘만의 시간. 그것만으로도 몽실몽실 떠오르는 기분이 되어. 작게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입가에 무엇이 묻었는지도 모른 채.)
(그러다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느새 해는 지평선을 넘어가, 점점 차가운 바람이 두 사람의 주변을 맴돌았고)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이만 들어가자. 감기 걸리겠다. (천천히 제 앞에 놓인 먹다 남은 디저트와, 티포트 등을 치우기 시작했다.)
슈가화이트: 잠깐, (네 입가에 흩어진 빵부스러기를 보고 널 불렀다. 가까이 다가가 네 턱을 한 손으로 살짝 잡고, 그대로 뺨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쪽! 소리가 허공에 울렸고, 입을 맞추고 나자 깔끔해진 네 볼을 보면서 만족스럽게 웃었다.)
볼에 이렇게 뭘 잔뜩 뭍히고 다니는 거야. 정말, 율리아는 나 없으면 어쩌려고 그래? (배시시 웃으며 손을 놓았다. 너와 함께 음식들을 치우며 너와 같은 음색의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어서 치우고 돌아가자.
율리아: 진짜. 이런 건 좋아하는 사람에게 해주는 거잖아! (그래도 싫진 않은 듯. 네가 닿았던 뺨을 잠시 어루만지고는)
아. 그건 내가 들고 갈게. 많이 무거우니까... (곧 너를 따라 치우는 것을 돕기 시작했다.)
슈가화이트: 좋아하는 사람 맞는걸? 너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친구잖아! (까르르, 하는 웃음소리. 따스한 분위기 속에 바쁘게 움직이던 손이 멈추고, 이내 발걸음을 옮겼다.)
(가까운 시일 내에 또 올 날이 생길 거야.)
뽀뽀는 했지만 우린 친구야 제 1장, 사스키아와 뮤리엘 아아, 사스키아! 나는 네가 이렇게 얘기해줘서 기뻐!
사~ 스키아~!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나와준 널 보자마자 한달음에 달려가서 와락 안았다.) 왜 이렇게 늦었어!
사스키아: 뮤,뮤리엘... (조금은 당황해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하아, 나는 네이버니까 이렇게 함께 있는 걸 보면 주위 사람들이 안좋게 볼지도 몰라.(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는, 한 숨을 푹 내쉰다)
(그녀의 머리를, 톡톡 치고는. 꽃모양 머리끈이 귀엽다는 생각을 해요.)
뮤리엘: 으응? 그치만 사스키아는 내 사랑하는 브링거인걸. 누가 안 좋게 보던 말던 무슨 상관이야? (입술을 쭈욱 내밀고 뿌뿌. 잔뜩 불만인 표정이다.) 그런건 신경쓰지 않아도 돼. 누가 뭐라고 하면 내가 다 혼내줄 테니까!
(히죽, 웃으며 머리끈을 치는 손에 부비작거리고 고롱거려요)
사스키아: 정말 당돌하다니까.(작게 웃어보이며 뮤리엘의 손을 붙잡아 근처의 벤치로 이끈다. 건물 뒷편이라 아무도 다가오지 않을 벤치로.)
뮤리엘: 뭐야 뭐야, 이렇게나 으슥한 장소로! (까르르, 웃음소리를 내었다. 눈을 크게 뜬 채.) 그래서, 오늘은 소원 이야기를 하자고 모인 거지? 너의, 그리고 우리의 소원에 대해서.
사스키아: 응, 곰곰히 생각해봤어... 우린 아직 스텔라 나이트로서 싸워본 적이 없으니까.
혹시라도, 내 이기적인 소원에 네가 따라주고 있는 건 아닐까.
... 너무 미안해.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내가 네 마음을 이용하는 것 같고.
나의 시스라는 이유로 네게 해가 되는 건 없을지...
뮤리엘: 또 그런 소리야. 사스키아도 참. 내가 그런 소리 하지 말했지! (네 등을 한 번 팡! 치더니 조금 더 햇빛 아래로, 양 손으로 네 등을 밀었다. 자, 앞으로 앞으로- 라고 중얼거리며.)
나는 그런거 신경 안 써! 내 소원은 너를 돌려보내는 일인걸. 그런데 왜 자꾸 사과를 해? 나는 이해할 수 없어, 사스키아.
사스키아: 윽! (그녀의 손에 떠밀려 어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햇빛 아래로 간다.)
뮤리엘: 어때, 햇빛을 받으니까 더 좋지? 그런 그늘에 있지 말고 밝은 곳으로 나와, 그래도 괜찮아. 내가 있을게.
사스키아: 응.(내리쬐는 빛을 보고는 표정을 조금 편다)
... 초목의 세계에도 이런 빛이 있었는데.
뮤리엘, 우리의 소원이 언젠가 이뤄지면.
그러니까, 초목의 세계가 다시 햇빛을 되찾는다면 언젠가 나와 함께 가주지 않을래?
저층으로 가는 게 안내킬 수도 있지만, 아셀트레이의 어느 층에서도 볼 수 없을거야.
(햇빛 아래에서 웃어보이며 네게 손을 내밀어)
뮤리엘: (양 손을 제 가슴팍에서 꼬오옥- 깍지껴 쥐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네 말을 끝까지 듣고 있다가, 네 말이 끝나자마자-)
사스키아! (네게 와락 달려들었다. 정말 팔짝 뛰어, 허공에서 네게 와락 안겨 뺨을 마구 부비작거렸다.)
당연하지! 나는 너랑 갈래, 네게 그 세계의 햇빛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싶어! 나는 널 따라갈 거야!
사스키아: (깜짝 놀라지만 그래도 웃으며 아무도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당신을 양 팔로 껴안는다)
스폰 오브 아셀트레이에 들어오기 위해, 이 곳을 왔을 때 내게 내밀어줬던 손을 기억하고 있어.
그땐 화분 하나 들고 있는 게 고작이었는데.
뮤리엘: 당연하지, 나는 새 친구는 언제나 환영인걸. (네게 끌어안겨 부비작대더니 몸을 살짝 떼고 네 눈을 바라보았다. 양 팔은 여전히 네 어깨 뒤로 두른 채.)
그 화분, 절대 죽이거나 하면 안 돼. 우리의 첫만남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아이인걸! 돌아갈 때도 함께 가지고 돌아가자.
사스키아: 물론, 그 아이는 지금도 햇볕이 가장 잘 드는 창가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어.
너와 함께 초목의 세계로 가는 날 함께 갈거야.
(그녀를 안고 있는 팔에 힘을 줘서 살짝 들어본다.)
뮤리엘: 좋아. 아아, 사스키아! 나는 네가 이렇게 얘기해줘서 기뻐! (네게 마구 뽀뽀세례를 퍼부으며 활짝 웃었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앞으로 쭉 너와 함께일거야! 걱정하지 마!
사스키아: 스텔라 나이트가 아니라도, 넌 내게 특별한 사람이야. (가만히 그 세례를 받으며, 조금은 부끄러운 표정이지만 뺨에 조심스럽게 입맞춘다.)
뮤리엘: (네가 입을 맞추자 눈이 커져서, 그 다음은 양 손으로 제 뺨을 감싸고, 입을 벌린 채 널 바라보더니 폴짝폴짝 뛰었다. 꺄아, 꺄아, 소리를 내며 제자리에서 방정맞게 기쁨을 표현했다.)
사스키아: (뒤늦게 자신의 행동과 말을 깨닫고, 고개를 푹 숙인다. 내가 무슨 말을 한거람.)
(그래도 뮤리엘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뮤리엘: 부끄러워하는 사스키아도 귀여워~ (한 손으론 뒷짐을 지고, 허리를 숙인 채 널 올려다보며 손가락으로 네 뺨을 콕 찔렀다.)
사스키아: ... 아마, 내가 초목의 세계로 돌아가면 지금처럼 함께할 수는 없는 거겠지. (좋았던 것도 잠시, 뺨을 찔리자 표정이 다시 어두워져서 다른 의미의 한 숨을 푹 내쉰다.)
하층에서 네가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문화도 다르고.
뮤리엘: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난 사스키아가 어떤 형태여도 상관 없어. 그야, 우리는 이미 친구고 시스와 브링거인걸.
(네 말에 으으... 하며 볼을 부풀리더니 고개를 도리도리도리 저었다.) 싫어! 싫어!! 사스키아, 방금 나한테 함께 하층으로 내려가자고 했잖아. 난 갈 거야! 갑자기 말을 바꾸는게 어딨어?
사스키아: 아,아니. 하지만 고층에 사는 네가 하층에서 살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힘들거야... 여기에 네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을 거고...
나 때문에 네게 그런 삶을 강요할 수는 없어...
(점점 목소리가 작아져서)
뮤리엘: 그치만~? 하층으로 내려가는 일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난 세계의 진실, 감춰진 것들, 그리고 만물을 탐구하는게 꿈인걸!
그 꿈을 위해서라면 여기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 오히려 네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사스키아: (한 쪽 눈을 깜빡거리며, 정말 괜찮은 거야? 하는 의문이 담긴 표정으로 뮤리엘을 바라본다.)
뮤리엘: (어깨를 으쓱. 그리고 그녀 특유의 밝은 웃음을 지었다.) 당연하지!
소원을 이루면, 네가 세계의 진실과 탐구하는 걸 돕고 싶어.
그땐, 브링거가 아니라 너의... 그러니까, 조수로서...?
(이 표현이 맞을까, 잘 모르겠네...)
뮤리엘: 그래, 그러면 약속하는 거야! (새끼손가락을 네게 내밀었다.) 소원을 이뤄도 혼자서 훌쩍 떠나버리면 안 돼.
조수 1호로 임명해줄 테니까! 흐흥! (어깨를 쭉 펴며!)
사스키아: 풋! (조수 1호라는 말에 어벙한 표정을 짓고 웃음을 터뜨린다)
그래요, 박사님!
(뮤리엘의 저 웃음이, 나에게 따스한 초목 세계의 햇빛과 같다는 걸. 그녀는 알고 있을까?)
아아, 사스키아! 나는 네가 이렇게 얘기해줘서 기뻐! 제 2장, 류트와 달리 세계 반띵해도 넌 계속 하인!
(내가 긴장이라도 한 걸까, 잠이 안와서 결국 새버렸어. 바깥 공기를 쐬기 위해 기숙사 창문을 열어 밖을 본다.)
류트: (... 몇 바퀴나 돌았지. 아마 열이 넘었을 즈음에 세기를 그만 둔 것 같다. 단기간에 체력이 훌쩍 좋아진다는 소리는 못 들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보다는 나을지도 몰라. 그런 생각을 하며 계속해서 운동장을 뛰고 있다.)
(스텔라 배틀에서 이기면. 정말로 모든 소원을 이룰 수 있는걸까? 그때는 아무 생각없이 세계정복이라고 말했지만... 그게 정말로 가능한건가?)
달리: (... 그러다가 운동장을 돌고 있는 낯익은 사람을 발견해, 운동장으로 나와 근처 나무 아래 선다.)
(매번 내가 불러내기만 했었는데.)
류트: (대강 제 나이랑 엇비슷하게 돌았을 즈음, 급격하게 피로해져 멈춰섰다. 두 무릎에 손을 짚은 채 숨을 급하게 몰아쉬고는)
(그건 정말로 우연이겠지. 고개를 든 순간, 가로수의 아래에 서있는 당신을 발견했다.)
달리: ... (이런 상황이 낯설다는 생각을 하며, 팔짱을 끼고 바라본다.)
류트: (... 꼬맹이? 내가 잘못 본건가? 눈을 가늘게 뜨고 흐릿한 형체를 바라보다가, 혹시나 싶어 큰 소리로 당신의 이름을 불렀다.)
.. 달리? (정말로 네가 맞다면, 화를 내면서 금방 달려오겠지.)
(아니면 뭐. 마는거고.)
이제 눈치채다니, 너무 늦어.
(그래도 단련하고 있는 녀석을 때리기도 좀 그렇네, 하고 가볍게 노려보기만 한다.)
류트: (놀라 멈칫하고는) ... 뭐야. 이런 시간에 왜 나와있어? (안 때리는건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달리의 발을 경계하면서)
애들은 들어가서 잠이나 자시죠. 쉿쉿. (내쫓는 손 시늉을 하며)
달리: 난 원래 이 시간에 깨있어! 너야말로, 평소라면 빈대떡처럼 누워 자고 있을 시간 아니야?
류트: 빈대떠억? 그거야, 맨날 그쪽이 오라가라 하니까, 그런거 아녜요?!
달리: (류트의 손짓을 보고 눈썹이 잠깐 올라간다)
류트: (흥. 눈썹 올려봤자 하나도 안 무섭다. 지지 않고 눈빛을 받아냈다)
달리: 너, 단련하고 있다고 잊은 거야? 마이너스 30만원.
그리고 기껏 내가 먼저 와줬는데 "감사합니다 달리님!" 하지는 못할 망정, 50만원.
목소리를 높였어 70만원!
류트: 왜 갈수록 액수가 올라가?! (아차, 싶어 말을 멈추고는)
...요!
(에잇, 하고 그대로 정강이를 걷어찬다!)
류트: 그런 마음은 필요없거든? 날 생각한다면, 우리 집 앞으로 있는 빚이나,아악!! (괜히 소리를 높여 말하다가, 이내 정강이에 정확하게 얻어맞고는)
윽, 악... ... 큭...
달리: (안그래도 힘들어보였는데... 더 아프겠지? 어떠냐!하는 표정)
류트: 젠, 젠장... 여, 여기. 얼마 전에 꿰멨다고... (차인 곳을 감싸안은채, 그대로 먼지 날리는 운동장에 풀썩. 엎어졌다. )
달리: 꿰멨다고...? (잠깐 뜨끔해서 엎어진 녀석에게 몸을 숙여본다)
류트: 아윽... 나 죽네, 나 죽어... (필사적으로 맞은 부분을 가리며 신음을 내뱉었다)
아무리 내가 몸종으로 넘어갔어도 그렇지. 아픈 곳을 차는건 너무한거 아니야?
끄으윽....
아버지. 못난 아들은 먼저 갑니다...
달리: ... 엄살이군. (못미덥단 표정으로 보다가)
어서 일어나! 단련하고 있었잖아?
류트: 아니, 뭐가 엄살이에요! 직접 보라니까? (가까히 오라는 듯이 손짓했다)
달리: ... (미심쩍은 표정으로 가까이 가본다)
류트: (네가 어느 정도 가까워지자, 손틈 사이로 힘껏 누르고 있던 정강이에 붕대가 둘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기분 탓일까? 유붕대가 둘러진 부분이 꽤 부풀어 오른 것 같은데..)
(*유붕대??? 붕대)
달리: 뭐야, 정말 다친거야? (조금 누그러진 표정으로 무릎을 굽혀 앉는다)
혹시, 못일어서는거야?
(손이라도 빌려줘야하나? 좀 그런데... 어색하게 자기 손을 쥐락펴락하며)
류트: ... 풉. (잠시 고민하는 네 모습을 보고는, 몸을 앉아 붕대를 풀기 시작했다. 정강이를 압박하고 있던 붕대가 풀리고, 그 자리에 있던 것은)
(모래가 잔뜩 들어찬 모래주머니. 달리의 발차기가 직격한 그 부분에 정확히 메어져있었다.)
달리: (어쩐지! 평소와 차는 맛이 다르다 했는데...!)
류트: 푸하하! 아니. 조금 진지하게 말하니까 금방 믿는 건 또 뭐예요? 풉, 큭...
사람말을 그렇게 쉽게 믿으니까, 우리 아버지같은 사람에게도 돈을 막 빌려주는거야. 푸핫...
달리: 너, 너어!! (속았단 생각에 눈을 가늘게 뜨고, 앉아있던 류트를 밀어버린다! )
류트: 아. 정말. 아까 표정이 대박이었는데. ''혹시, 못 일어서는거야?'' (우스꽝스럽게 너의 어투와 어색하던 손짓을 따라하고는)
... 날 속였으니 150만원, 그리고 비웃었으니 300만원, 그리고 우스꽝스럽게 날 따라하다니!
합쳐서 3억이야!
내가 왕이 되면 네겐 땡전 한 푼도 주지 않을거야!
류트: 참나. 세계를 지배하면 3억 쯤이야, 푼돈 아니야?
달리: 온 몸에 모래 주머니를 매달아 놓을테다....
세계를 지배하는 건 나지!
류트: 하하, 그러시던가! 그 전에 왕좌에 앉을 수는 있겠어? 이렇게 작아가지고? (이죽거리며 너의 정수리를 가볍게 톡톡. 손바닥으로 건드렸다.)
왕좌는 커녕 왕관도 못 쓰겠다. 전부 어린이용으로 다시 만들어야 되는거 아니야?
달리: (녀석의 말에, 류트의 명치에 온 힘을 담아 박치기 한다)
(죽어라!)
류트: 으억! ...컥.. (충격에 잠시 숨이 막힌 듯, 탁한 소리를 내뱉고는)
흥. 이번에도 당할 줄 알고? (달려든 너를 그대로 붙잡고는, 운동장의 바닥을 향해)
(함께 대자로 누워버렸다. 텁텁한 모래먼지가 잠시 일어났다가 가라앉고는)
달리: 으앗! 이게 뭐야, 옷에 흙먼지가 묻잖아?!
넌 정말 하인으로서 태도가 엉망이야, 이 빚쟁이!
류트: 그러는 넌, 주인님이라면 하인을 좀 더 아껴줘야 되잖아.
달리: ... 잘생기지도 않았고, 말도 안들어! (투덜거리지만 그냥 새벽공기가 좋은 것 같아서 함께 누워있다.)
류트: 하나뿐인 하인을 말야. 매일같이 박대하면.. 어느날 휙 도망갈지도 몰라.
명령이야, 네가 있어야 난 시스일 수 있단 말이야.
류트: 그럼. 날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브링거라고 불러봐. 주인님.
내가 널 아껴주는 건, 가든에서 뿐이야!
절대 다치게 하지 않을테니,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류트: 아.. 정말 든든해서 죽겠네. 하하... (아무래도 긴장했던 모양이지. 제 맘에도 없는 말이 술술 나왔지만. 자신이 아는 달리다운 대답에. 여태껏 느낀 불안감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럼. 이거 하나만 약속해줘요.
내일 스텔라 배틀에서 이기면, 나랑 세계 반으로 나누기.
그리고 앞으로 네가 할 헛소리, 대드는 거 다 포함해서 60조.
달리: 세계를 반으로 나눠도 그건 네가 자유의 몸이 되는 데에 사용해야할거야.
흥, 그럼 조금 더 잘생겨보던가!
류트: 참나. 이 정도면 나름 괜찮지! 보는 눈이 없네!
... 60조도 너무 가벼운 것 같아.
역시 세계를 정복하면, 너는 계속! 내 하인으로 있어야겠어.
네게 다른 주인이 생기면, 그쪽도 엄청 피곤할테니까.
빚이 더 늘어나면 어떡해.
어휴!
류트: 세상에. 매일같이 빚을 늘리는게 누군데? (어휴. 한숨을 내쉬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래. 중학생을 상대로 뭘 이겨먹으려고 하나. 참는 놈이 이기는 거지.)
(그리고, 정말로 내가 없어지기라도 한다면. 이런 녀석 밑에서 일해야 할 다음 녀석이 안쓰럽기도 하고.)
(탁탁. 제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는, 여전히 누워있는 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달리: (따라 일어나 옷에 먼지를 털어내며, 옷이 더러워졌잖아. 하고 투덜거린다.)
...그 손은 뭐야? ( 의심스럽게 네 손을 보고)
류트: ... (갈 곳 없어진 손을 주머니에 쑤셔넣고는)
손을 내미는 건 네가 아니라, 나라고, 빚쟁이 브링거.
류트: 풉... (내밀어진 검지를 한 번. 네 얼굴을 한 번 바라보고는)
달리: 손에 땀이 가득할테니까, 이 정도만 잡아. (검지만 까딱거린다)
류트: (어차피 땅바닥에서 굴렀으니, 더러운 건 똑같은거 아닌가? 제 바지에 손을 스윽 닦고는, 내밀어진 검지를 오른손으로 살며시 잡았다.)
자. 이걸로 약속한겁니다.
...세계 반띵.
(잡은 검지 손가락을 꼬옥 쥐고는, 너의 눈높이까지 들어올렸다.)
달리: ... 세계 반띵해도 넌 계속 하인! (지지않겠다는 듯 당신을 노려보며)
류트: 예이, 예. 분부대로 하죠. 주인님. (피식 웃고는)
(그건 그렇고, 60조는 어떻게 갚는담. 전 세계 사람들에게서 1억씩 걷어도 부족할텐데, 따위의 생각을 하면서. 너의 검지 손가락을 잡고 기숙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여전히 티격태격 하면서.)
세계 반띵해도 넌 계속 하인! 제 2장, 슈가화이트와 율리아 불타는 백합
율리아: (한적한 오후. 이 시간대라면 언제나 조용한 복도인데, 저 앞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무언가를 보고 있다. 그 모습이 신기해 옆에 있는 너에게 말을 걸었다.)
어라..? (눈을 가늘게 뜨고는) 슈가. 저기 보여? 애들이 잔뜩 모여있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는걸까?
슈가화이트: 으응? 기숙사 복도가 이렇게 시끌벅적 한 건 처음인데. (큰 눈을 깜빡깜빡거리더니 너를 쪼르르 쫓아갔다.)
(옆에서 네 손을 꼬옥 잡고,) 나 놓치면 안 돼. 알겠지?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휩쓸릴 수도 있으니까! (잔뜩 신난 슈가!)
율리아: 너도 참. 네가 이렇게나 꼭 잡아주고 있는데, 어디로 휩쓸린다는거야! (아하하. 머쓱하게 웃으며 손을 마주잡고는, 아이들이 몰린 인파를 향해 빠르게 다가가고는)
아, 잠시만요. 지나갈게요....(혹여 너를 놓칠세라,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주고는 아이들이 잔뜩 모여있는 근원지의 앞으로 다가섰다.)
어디 보자...
... 아이돌 콘테스트?
음, 3위까지는 소정의 상금을.. 그리고, 우승자에게는 특별한 상품을 수여합니다.
학생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시트라 여학원 학생회로부터.. 도장 꽝...
슈가화이트: 아이돌 콘테스트? 재미있겠다. (흥미가 생긴 듯 눈을 크게 뜨고 살펴봤다. 네가 읽어주는 것을 들으며 응, 응,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율리아: (고개를 끄덕이는 너를 한 번, 벽보를 한 번. 그리고 텅 비어있는 후보 지원 종이를 지긋이 바라보고는)
슈가화이트: 율리가 나가면 되겠다! (웃으면서 네 양갈래를 양 손으로 잡아 허공에 팔락거렸다.) 이렇게 귀여운 율리가 나가지 않으면 누가 가겠어, 무대에 나가면 더더 예뻐질 수 있을 거야.
어때? 생각 있어? (반짝반짝! 지긋이 바라보는 네 옆에서 기대가 가득한 눈으로 말해)
율리아: 뭐, 뭐어? 자, 잠깐만, 내 머리! 다 풀린단 말이야! (맑게 웃으며, 제 머리를 팔락거리는 너의 모습에 허둥대고는)
정말. 슈가 바보!! (에잇! 얄밉게 쇽쇽 피하는 네 손을 잡으러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탁! 너의 양손을 두 손으로 잡아버렸다)
슈가화이트: 풀리면 내가 다시 묶어줄게. (네 머리칼에 가볍게 쪽, 입을 맞추고는 마구 움직이는 네 손을 피해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났다.)
다음엔 하나로 땋는 스타일도 괜찮을 것 같구... (눈을 감고 음, 음. 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미 머릿속에서는 큐티발랄 아이돌 율리 생각중...)
율리아: 우씨... (조금 어수선해진 머리로 억울하다는 듯이 너를 바라보다가)
... 아! (무언가 생각난 듯이 손뼉을 마주치고는, 눈을 감고 생각하는 네 몰래 자신의 주머니에서 슬쩍 펜을 꺼냈다.)
(헤헤. 늘 놀리기만 하고. 아이돌같은건 네가 더 잘 어울릴게 분명한걸. 그러니까..~)
(너를 뒤로 하고는 후보 목록의 첫번째 항목에 슈가 화이트. 너의 이름을 한글자씩 또박또박 적어넣었다. 정자로. 아주 정확하게.)
소냐: (지나가다가 두 사람의 근처에서 멈춰선다. 그리곤 '슈가화이트'라는 이름을 보고...)
너희도 아이돌 컨테스트에 나가려고?
슈가화이트: (방글방글 웃다가 어? 하는 소리를 냈다.) 율리, 뭐하는 거야! (팔을 슉슉슉.. 휘두르다가 옆에서 걸려오는 말소리에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으응, 나갈 생각은 없었는데- (펜을 뺏으려다, 율리아에게 거의 안기듯 서서 소냐를 바라보았다. 고개를 갸웃.) 내 친구가 써버렸지 뭐야.
율리아: 나갈 생각이 없다니! 저~기 복도 끝에서부터, 계속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잖아. 안그래~?
소냐: 그래, 좋은 생각이야. 이번 합동 학원제 아이돌은 나,
소냐 루돌피눔 이 될테니까. 후후... (자신의 허리에 손을 기대며, 잔잔하게 조소를 띄운다.)
율리아: (지금 확 몰아붙여야 어떻게든 나가게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 율리아!)
슈가화이트: ... (그 말을 듣더니 우웃, 하는 표정이 되었다. 양 주먹을 꼬옥 쥐고 발을 탁탁하더니,) 그럴리가! 내 파트너가 더 귀엽다고. 이걸 봐! (아까 헤집어서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가르키며..)
율리아: 슈, 슈가아~ (부스스한 머리가 부끄러운 듯이. 두 손으로 필사적으로 가리며)
슈가화이트: (이이럴수가) 율리이.... (울망울망한 눈으로 봄.. 상처...받았어?...)
소냐: 풋! 그래, 귀엽네. (그녀의 부스스한 머리를 보곤)
학원제의 컨테스트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추억이지. 비록 결과는 정해져있다지만!
율리아: (입을 비쭉거리다, 묘하게 가시가 돋친 소냐의 말에 발끈해) ... 너.
소냐 루돌프 라고 했지?
소냐: 기호 2번, 소냐 루돌피눔! 기억해두렴. (마음에 안든다는 듯, 조금 미간을 찌푸리며)
율리아: 그, 그런 소리는 우승하고 나서 하시지! 누가 뭐래도 이번 아이돌 컨테스트의 우승자는, 네 앞에 있는
슈가화이트 프라우드 무어 니까!!
(루돌프에게 자랑하듯, 품 안에 안기듯 서있는 너를 마치 자랑하듯이. 두 손으로 가리키며 큰 소리로 외쳤다. 복도 전체에 쩌렁쩌렁하게 울리도록)
슈가화이트: 뭐, 뭐? 율리! (네가 소냐와 경쟁심을 불태우는 것에 당황하다가, 잠시 고민했다. 나를 무시하는건 상관 없지만... 율리를 보고 웃은 것이 조금 신경쓰여서. 표정을 조금 찌푸리고 말했다.)
소냐: ... 풋, 후후.. 우후후후, 아하하하하-! 그래, 그래. 어디 한 번 잘해보렴. (그 말에 웃음 터뜨리곤, 너무나 우습다는듯 크게 웃는다)
슈가화이트: ... 그래! 우승자는 나야. 나는 콘테스트에 나가겠어! (율리와 함께 손으로 소냐를 척- 가르키며 말했다.) 내가 학원의 최고가 될 거라고!
소냐: 재밌는 애들이구나, 너희? 그럼 어디 한 번 컨테스트에서 보자고. (여전히 웃음을 멈추지 않은 채, 구두를 또각거리며 두 사람을 지나쳐 계단으로 올라단다)
(후후, 오호호호호)
율리아: 으그극, 재수없어... .... (호호호호. 오호호호 마치 에코마냥 울리는 웃음소리를 남기며 사라지는 소냐를 바라보면서)
슈가. 우리 꼭 우승하자.
당당하게 이겨서, 저 녀석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주는거야!
슈가화이트: 우우, 율리아... 이렇게 일을 벌려버리면 어떡해! (네게 우는 소리를 내다가 끄응, 하며 이마를 짚었다.)
... 그렇지만! 네가 우승을 바란다면 열심히 할게. 금메달을 받아서 네 목에 걸어줄 거야!
율리아: 그렇지만. 그렇지만! 저렇게 너를 바보취급했는걸!! 친구인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어! (주변에 수근거리는 아이들은 이제 전혀 신경쓰지 않아, 모두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지만, 소냐가 너를 무시했다는 사실이 제일 속상했다)
(곧 너의 양손을, 제 두 손으로 모아잡아 너와 눈을 마주치고는) 이 콘테스트도 이기고, 그리고 스텔라배틀도 이겨서, 마지막에는 우리 둘이 활짝 웃는거야. 응!
엄청나게 화려한 무대 위에서, 너가 걸어온 금메달을 이렇~게 모두 앞에서 자랑하면서! 오호호호!
슈가화이트: 나는 괜찮아. 날 위해서 화내지 않아도 돼. (이번엔 너를 제 품 안에 포옥-안아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네가 왁 일어나 제 손을 잡자 놀란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고 널 바라보았지만 이내 눈을 예쁘게 접으며 웃었다.)
그럼, 스텔라 배틀의 우승도 우리 거야. 오호호호는, 나한텐 안 어울리는 웃음이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결의를 다졌다.) 율리, 내일 있을 모든 일에 대한 준비는 됐지?
율리아: 아니야. 너가 하면... (오호호호 웃는 너를 생각해보고는. ... ... 조금, 안 어울리나..?)
슈가화이트: 어쨌거나. 그러면... 오늘 배틀이 있기 전까지 아이돌 특훈이야! (너를 팟!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함께해줘, 율리!
율리아: ... 안 어울리나? 아니야. 저 사람처럼 재수없진 않을텐데. 공주님같아서 어울릴지도..(네가 듣지 못하게, 작게 중얼거리고는)
으, 으응. 당연하지! 내가 할수있는건 뭐든 도와줄게! (이내 정신을 차린 듯, 결의가 가득 찬 눈빛으로)
어디보자. 우선 뭐가 필요할까. 의상. 노래. 안무. 그리고, 또오..~
슈가화이트: 너만 믿고 있어. 율리는 나보다 훨씬 스타일이 좋으니까. (오늘도 습관처럼 네 뺨에 입을 쪽 맞추었다.) 네가 있으면 난 무조건 우승할 거야.
그러면 갈까? 옷부터 고르자. (네게 손을 내밀었다.)
율리아: (너의 몽글몽글한 입맞춤에 조금 분이 풀린듯, 뾰로통하게 삐쳐있던 눈썹이 조금 내려와)
... ... 슈가. 내가 꼭 최고의 아이돌로 만들어줄게...!! (내밀어준 손을 다잡고, 머릿속으로는 너에게 어떤 옷이 어울릴지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아이돌이니까 역시 화려한게 좋겠다 . 이것도, 저것도..)
(우선 가게에 가봐야겠어. 너를 이끌고 기숙사의 바깥을 향해 걸어갔다)
불타는 백합 제 2장, 사스키아와 뮤리엘 꽃으로 채워진 다리에서
(팔 활짝!) 사스키아는 어땠어? 오늘 튤립 축제. 물론 벚꽃이 다 져가서 아쉬웠지만, 지금 만개한 꽃들도 많으니까. 간만에 꽃들을 봐서 너무 즐거웠어!
사스키아: 나도 좋았어... 벚꽃은 피는 것보다 져가는 게 또 다른 볼거리라고 생각해. 봄에 내리는 눈처럼 보이니까. (다시금 꽃놀이의 풍경을 상상하는 듯 눈을 잠시 감고는)
뮤리엘: 그건 그렇지마~안. 나는 벚꽃과 설탕과 온갖 귀여운 것으로 만들어진 소녀라구. (양 손으로 제 뺨을 감싸고 조물조물거렸다.) 벚꽃이 지는 것이 가장 아쉬워. 사시사철 펴 있으면 좋을 텐데!
사스키아: 벚꽃이 사시사철 펴있으면, 벚꽃 다음에 피는 꽃들이 아쉬워할거야.
벚이 지면 또 다른 꽃들이 피니까, 그 다음은 그들의 무대라고 생각해. 봄은 꼭 꽃들의 경연대회같아.
아, 그러고보니 합동 학원제에 미인대회였나? 그런 게 있다는데.
뮤리엘도 한 번 나가보는 거 어때?
(생각났다는 듯 들고 있던 작은 벚꽃을 빙글빙글 돌리며)
뮤리엘: 내가? 얘도 참! (까르르 웃었다. 손뼉을 치면서 좋아하다가,) 우승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는걸, 내 포인트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귀여움이란 말이야.
그치만, 사스키아가 같이 나가준다고 하면 나도 나갈게. (네 볼을 콕 찔렀다.) 어때?
사스키아: 내가?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뜨며)
나, 난 그런 거 잘 모르겠어. 어울리지도 않고...!
뮤리엘이 나가면, 난 뒤에서 응원하고 있을게...
뮤리엘: 무슨 소리야, 어울리지 않아도! 그런 건 참가에 의의를 두는 거지. (팔짱을 끼고 음, 음. 하고 고개를 끄덕이다.)
뭐야아, 사스키아가 안 나가면 나도 안 나갈 거야. 무슨 의미가 있겠어!
사스키아: 하지만, 전혀... 본 적도 없는걸. 우리 세계에서 그런 대회는 없었어서...
뮤리엘: 그러면 이번 기회에 해 보는 건 어때? 나는 항상 사스키아가 예쁘다고 생각했었거든, 사스키아는 내가 생각하던 이상형이랑 꼬옥 닮았어.
사스키아: ... 그런 말도 처음 들어봐. 아름다움이란 말은 나보다는, 뮤리엘에게 잘어울린다고 생각해. (민망한지 고개를 다리 너머의 강쪽으로 향한다.)
(해가 진 도시 풍경의 빛이 물결에 부딪히며 문득, 그 반짝임 속에 둘러싸인 뮤리엘을 상상해)
(많은 사람들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본인이 말했던 것처럼 벚꽃으로 장식해 모두의 앞에선 뮤리엘과 무대 아래에서 응원하는 나...)
(그렇게 상상하며, 뮤리엘이 말한 '이상형'이라는 말은 깜빡 잊어버렸다.)
뮤리엘: 그럴 리가, 사스키아는 눈도 예쁘고, 코도 예쁘고, 입도 예쁘고. (다리의 난간에 기대어, 고개를 돌린 채 너를 바라보았다. 가로등 불빛이 비추는 네가 평소보다 더 활짝 피어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사스키아: (어색하지만, 바라보는 뮤리엘의 시선을 피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시선을 마주한다)
뮤리엘: 나는 꽃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이상형이었거든! 그런데 사스키아, 봐. (꽃이 있는 쪽의 볼을 톡 건드렸다.) 너는 꽃이잖아.
사스키아: 풋! 그건 꽃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 꽃 자체라는 말이잖아.
뮤리엘: 으응, 그런게 아니고. (한 번 더 톡!) 네가 내 꽃이라는 이야기야. (배시시, 환하게 웃었다.)
사스키아: ... ...(그 말을 이해해서 얼굴을 붉힌다.)
(곧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당신의 손을 잡아 자신의 꽃으로 가져와 가볍게 부빈다)
꽃이 한 송이 뿐이지만... 괜찮을까?
우리가 봤던 벚꽃처럼 가득히 피울 수도 없고, 눈처럼 네게 내릴 수도 없는 걸.
(뮤리엘과 함께 있으면, 나의 꽃은 지지 않을거야. 그런 확신이 들어.)
뮤리엘: (세계가 빛으로 덧칠해지는 느낌. 네가 제 손을 잡는 것을 보다 이내 뺨에 닿자 와락 안겨왔다.) 어쩌면 좋아, 나는 너무 기뻐!
한 송이 뿐이라니. 사스키아, 붉은 장미 한 송이의 의미를 알고 있어?
한송이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가져. 그러니까 가득 피지 않아도, 내게 내리지 않아도 괜찮아.
나한텐 오직 너만 있으면 되니까.
사스키아: ... 적색 장미, 우리가 그 꽃을 받은 건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어.
나는 오직 뮤리엘만을 위한, 장미. (잔잔하게 웃으며 안겨온 당신을 팔로 꽉 껴안는다)
뮤리엘: 네가 내게 와서 기뻐! (네 품에 안겨 폴짝폴짝 뛰었다.) 맞아, 우리는 운명이라구? 우리가 우승하는 것도 운명이야! (한 쪽 팔을 번쩍 들었다.)
뮤리엘: 물론 스텔라 배틀을 말한 거지만... 미인 대회도 우승이야! (끄덕끄덕) 우리 둘이 페어로 나갈 수는 없나? 우리는 둘이서 하나! 니까.
사스키아: 배틀은 물론, 날 돌봐주는 태양이 있으니 장미는 지지 않을거야. ('태양'이라는 말을 하며 네 뺨을 조금 쓰다듬는다)
미인대회는... 그냥 해본 말이었는데, 으음, 네가 정 그렇다면... 나도 노력해볼게. (앞서 했던 말에 비해 아주 작은 목소리가 되어서.)
뮤리엘: 내일이 학원제니까, 미인대회도 내일 하겠지? 화장은 내가 해줄게! (네 손을 잡고는 앞 뒤로 크게 흔들었다.) 약속 한거야! 안 지키면... 음, 딱밤 백대 맞기!
(겁 먹은 것처럼, 고개를 몇 번이나 작게 끄덕인다)
(배틀이 끝나면, 페어로 나갈 수 있는지 문의해봐야겠다. 안되면... 그래도, 뮤리엘의 실망하는 표정은 보고 싶지 않아. 미인대회, 잘해보자!)
꽃으로 채워진 다리에서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