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리아:(혹시 꽉 찬 무게의 용기라 함은, 용기 자체의 무게가 무거운 것인가요, 용기 안에 무언가 꽉 들어차 무거운 것인가요?)
용기 안은 텅 비어있으나, 그 자체의 무게가 무겁습니다.
알트리아:이건... 찻잔... 이라기 보다는, 동양의 도기처럼 생겼군요?
(요리조리)
멀린:손가락을 거는 곳이 없으니까, 그럴 가능성이 높나.
일단 탁자를 봐볼까. 원탁 같은 게 있었지?
알트리아:(그럼 나는 종이 옆에 있던 성냥갑을...)
용기는 동양보단 서양쪽에 가깝습니다. 분명,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는데
가웨인:성냥갑인가요? 그걸로 불을 피울 수 있겠군요.
원탁의 위는 깨끗하게 치워져있고, 성냥갑 안에는 성냥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알트리아:(음...?)
가웨인:다행히 요리도 할 수 있게 됐군요. 그러한 잡일은 이 가웨인에게 맡겨 주시길.
알트리아:?
토끼는 안된다.
가웨인:감, 감자 이야기입니다. 왕이시여!
멀린:가웨인 경. 감자도 안 돼.
가웨인:어째서?!
알트리아:(혹시 제가 역사 판정 한번 해볼 수 있을까요?)
하츠 (GM):알트리아, 역사 판정
알트리아:(나 역사 기본치인데...)
역사
기준치:
5/2/1
굴림:
48
판정결과:
실패
(될리가 없지.)
분명 어디서 봤는데...?!
어디였죠?!
멀린:음... (강행 함 해도 될까요?!)
하츠 (GM):멀린
역사 판정 한번 더
멀린:
역사
기준치:
35/17/7
굴림:
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와!)
알트리아:(와!!!)
(To 멀린): 이건 알트리아가 과거 바랬던 소망, 성배입니다.
멀린은 잔의 정체에 대해 떠올렸습니다
멀린:어이쿠…
이건 일단 내가 가지고 있을까. 가지고 있어도 괜찮지?
알트리아:음?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만.
위험한 물건인가요?
멀린:아니, 그런 건 아닌데.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알트리아:그렇구나...
(가웨인 경... 이제 슬슬 풀어줘도 괜찮지 않을까?)
멀린:아.
가웨인:(잊으셨던 건가요?!)
멀린:어이쿠, 잊은 거 아니야. 아무렴. 정말이고 말고.
(마술 풀어줌) (ㅋㅋ)
가웨인은 풀려났습니다
알트리아:(아무리 봐도 잊어버렸는데?!)
가웨인:자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왕께서 아끼시는 동물에게 그러한 결례를 범하다니….
이제부턴 원탁의 동료와 같이 대하겠습니다.
알트리아:딱히 총애라던가 특별히 아낀 적은 없었네만
멀린:oO(가웨인 경은 늘 진지해서 탈이야)
알트리아:(음, 동감)
멀린:자, 아무튼 더 보자. 이제 안 본 건 문 뿐인가?
가웨인:자세히 보니 가레스를 닮은 것 같군요. (친밀도 상승!)
멀린:분명 문이 하나 더 있었지?
oO(가레스 경...은... 강아지지) (?)
알트리아:(어느쪽이든 귀여워요!)
가웨인:저쪽의 문 말이지요? 허락해 주신다면 제가 열어 보겠습니다만.
알트리아:조심해서 열어보도록...
가웨인:맡겨 주시길. (문에 다가가서 일단 노크해 봅니다.)
알트리아:멀린, 좀 본받으세요.
가웨인 경 좀 보십시오. 노크도 하고 얼마나 예의있습니까
낡은 나무문을 두드려도, 돌아오는 답은 없습니다.
가웨인:신사라면 당연하지요. 흠, 반응이 없으니 열어도 된다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문을 열어본다!)
방 안의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면, 거미줄이 걸리고 먼지가 많은 창고 같은 방이 하나 있습니다.
벽에는 선반이 하나 붙어있습니다.
멀린:하하하.
하츠 (GM):가웨인, 관찰 판정
가웨인: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방구석에 밑으로 이어지는 사다리가 하나 보입니다.
가웨인:여긴… 창고인가요? 대단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지하로 통하는 듯한 사다리가 있군요.
적은 아무도 없습니다.
알트리아:위에도 층이 이렇게나 많은데, 지하 통로까지 있다니...
가웨인:(일단… 선반을 살핍니다.)
선반에는 밧줄, 곤봉, 채찍, 등불 하나씩 보입니다
하츠 (GM):가웨인, 행운 판정
가웨인:
행운
기준치:
80/40/16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물건들 사이에서 철제 열쇠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알트리아:오?
가웨인:이건… 열쇠로군요!
멀린:(짝짝!)
가웨인:그리고 쓸만한 것들이 보입니다만. 챙겨 두는 게 좋을까요?
알트리아:(어 어어 뭐를?)
가웨인:밧줄과 등불 정도는 요긴하게 쓰일 수도 있을 것 같군요.
알트리아:(혹시 곤봉이... 서커스단에서 쓰이는 그 곤봉인가요 아니면 뚜가 패는 용도의 곤봉인가요)
끝으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무기용 나무 곤봉입니다.
알트리아:(무기용?)
(무기용???)
(그렇구나.) (일단 진정)
멀린:(음~)
저건 가웨인 경이 들자.
가웨인:예? 곤봉을요?
멀린:경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
알트리아:가웨인 경은 갈라틴이 있는데...
멀린:무기가 더 있어서 나쁠 건 없지, 아무렴.
가웨인:(한쪽에 갈라틴 한쪽에 곤봉!)
그렇지요. 그 용의주도함, 과연 궁정의 마술사이십니다.
알트리아:(그렇구나...)
(그럼 나는 등불 들고 가야지!)
(키가 닿을까요?)
멀린:하하, 이제야 이 멀린 님의 필요성을 느꼈는가!
낮은 선반이라 알트리아의 신장으로도 꺼낼 수 있습니다.
알트리아:(헤헤 등불 내꺼)
멀린:좋아, 좋아. 그럼 나는 밧줄을 들고 가지.
알트리아:오...
가웨인 경, 다시 한 번 더 포박당하지 않게 주의하거라.
가웨인:….
알트리아:멀린이라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
멀린:하하, 무슨 무서운 말을.
하긴, 마술보다는 밧줄이 더 편하려나.
영창 외우기 힘들거든.
가웨인:(?)
알트리아:(봤지?!)
가웨인:그렇군요. 언동에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그럼 이제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를 정해야 할 때일까요.
알트리아:(빼꼼... 지하로 통하는 사다리를 들여다봅니다.)
이곳에선 지하의 내부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거미 한두마리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왔다가, 빠르게 사라집니다.
알트리아:(...)
가웨인:어둡군요. 아래로 내려가려면 등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알트리아:(등불이 켜져있거나, 전기로 작동하는 등불인가요?)
(아니라면 성냥으로 등불에 불을 붙여봅니다!)
철제 등불에 불을 붙이자, 시야가 좀 더 환해집니다.
알트리아:등불을 켜도 이 아래는 잘 보이지 않는군.
이 아래를 확인하려면 직접 내려가야 할 것 같은데.
멀린:괜찮아. 내려가다보면 보이겠지. 자, 가자. 가자. (알트리아의 어깨를 잡고 내려보낸다!)
알트리아:(어어?)
(얼떨결에 선두로 내려감...)
가웨인:내려가는 겁니까? (따라간다!)
사다리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자, 별로 넓지는 않지만, 서재가 있습니다.
서재의 반대편에는 작은 책상이 하나 보입니다.
알트리아:(서재에 거미가...)
(서재의 책장을 한번 쭈욱 둘러봅니다.)
가웨인:이런 지하에 서재가? 귀중한 것이라도 있는 걸까요.
하츠 (GM):알트리아, 자료조사 판정
알트리아: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가웨인:(이것이 브리튼의 왕!)
책 사이를 뒤져보자 눈에 띄는 책이 세 권 보입니다. 한 권은 " 트럼프의 역사 ", 다른 한 권은 카드 점 ". 그리고 마지막 한 권은 " 앨리스에 대해서 "라는 책입니다.
멀린:(wow)
『트럼프의 역사』
확실한 기원은 알지 못합니다.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중세 유럽.
마크의 유래도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중세 유럽의 직책을 나타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스페이드=[검] 군대나 왕후
하트=[성배] 성직자
다이아=[화폐] 상인
클로버=[곤봉] 농민
색의 적과 흑은 인쇄가 당시에 가장 값이 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트럼프의 매수, 마크는 일 년이나 계절, 시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림에는 각각 모델이 있습니다.
알트리아:(딱 세명인데 사이좋게 한 권씩 나눠읽자. 시간 아까워.)
『카드 점』
하트
성배(토제 컵)으로부터 전래됩니다.
사랑, 젊음, 연애, 가을, 해질녘 등을 상징합니다.
다이아
돈(동전)으로부터 전래됩니다.
물질적 번영과 성공, 봄, 아침, 새벽, 시작 등을 상징합니다.
클로버
곤봉으로부터 전래됩니다.
무기와 지팡이, 우정, 여름, 낮 등을 상징합니다.
스페이드
검, 칼에서 전래됩니다.
고생, 불길, 겨울, 밤, 심야, 최후를 상징합니다.
멀린:앨리스에 대해서를 읽어볼게.
『앨리스에 대해서』
영국의 수학자 찰스 럿위지 도지슨이 루이스 캐럴의 필명으로 쓴 아동 소설
1865년, 어린 소녀 앨리스가 흰 토끼를 뒤쫓아 신기한 나라에 빠져든다,
말하는 동물이나 움직이는 트럼프 등
다양한 캐릭터들과 만나면서
그 세계를 모험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캐럴이 지인의 소녀 앨리스 리델 때문에
즉흥적으로 만들어 들려준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캐럴은 이 이야기를 손으로 쓴 책으로 그녀에게 선물하면서,
지인들의 호응에 힘입어 출판했습니다.
1871년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 발표.
체셔 고양이, 흰 토끼, 3월 토끼, 모자 장수, 하트의 여왕과
트럼프 병사, 도마우스 등이 등장인물로 꼽힙니다.
알트리아:그럼 트럼프의 역사를 읽어볼까요.
가웨인:그렇다면 전 카드 점이로군요.
알트리아:(...어?)
이 책에도 곤봉에 대한 내용이 있네요.
가웨인:음? 여기도 있습니다.
멀린:어라, 그래? 나는 딱히 안 보이는데.
가웨인:무기와 지팡이, 우정, 여름, 낮 등을 상징한다고 하는군요. 저는 점성술에는 견식이 없는지라. (책을 공유합니다!)
알트리아:...앨리스 동화에서 딱히 곤봉이 나오던가요?
(긁적)
멀린:글쎄... 나는 기억이 안 나는걸.
가웨인:우선 챙겨 두길 잘한 것 같군요.
알트리아:으음... 트럼프 마크의 유래와 잡지식이 실려있어요. (내용 공유하겠습니다.)
멀린:그렇다면 나도. (공유하자!)
알트리아:아니 멀린
설마 챙긴게 성배였어요...?
멀린:정답!
필요할 것 같아 슬쩍 챙겼지.
알트리아:(허어)
가웨인:그런! 그렇게 찾아마지않던 성배가 이런 곳에…?!
멀린:뭐어... 성배라고는 해도 아마 우리가 아는 그 만능의 원망기는 아닐 거야.
애초에, 성배의 마력이 가득 채워지는 건 오직 성배전쟁 뿐이니까.
알트리아:우리가 찾는 성배와는 조금 다르겠죠?
멀린:물론.
알트리아:음, 이 뒤쪽에도 뭔가 있을까요? (서재 반대편의 책상을 살펴봅니다.)
책상에는 노트와 펜이 놓여 있습니다.
멀린:음? (노트를 보자!)
『노트』
-카페에 있었을 텐데 눈을 떠보니 해변에 서 있었다. 신기하다.
여기는 왠지 섬뜩해. 빨리 돌아가고 싶다.
-료스케가 없어졌다.
어디 갔을까.
찾아도, 찾아도 없다.
빨리 출구를, 료스케를 찾아서 모두가 나가자.
-각 방에는 각각 여성의 형태를 본뜬 석상이 있었다.
아마, 그것이 메모에 있던 여왕이라고 생각한다.
-헌상물을 바치면 된다고 씌어 있었지만 도대체 무엇을 바치면 될까.
그래서 이 탑에 와서, 마구잡이로 트럼프의 마크를 보았다.
뭔가 관계가 있는 건가.
-아유무가 죽었다.
대좌가 칼을 둔 순간에 목을 쳐서 죽었다. 한 순간이었다.
이제 이상하게 되어 버릴 것 같다.
-고양이를, 조심해.
노트의 잉크는 마른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가웨인:무엇이 쓰여 있나요?
멀린:...어이쿠, 이건...
알트리아:뭔가 쓰여있나요?
멀린:아무래도 이 탑에 초대 받은 건 우리가 처음이 아닌 모양이야.
알트리아:...이렇게 인기척이 없는데도...
설마...!
멀린:보는 게 빠르겠군. (그들에게 보여준다.)
알트리아:(설마 썰려 나갔나?)
(음, 진짜 썰렸군.)
멀린:상황파악에는 도움이 됐어. 실질적인 도움은 무리겠지만.
가웨인:…… 음. 생각보다 위험한 곳이었던 모양이군요.
알트리아:메모? 여왕?
여왕에 관련하여 쓰인 메모를 찾은 적이 있었던가요?
멀린:아니. 난 못봤어.
알트리아:저도 못봤습니다.
멀린:무엇보다 여성의 석상도 없었고.
안쪽에 들어가야 있는 건지, 아니면 모종의 이유로 부서진 건지......
알트리아:아니면 위 층일지도 모르죠.
가웨인:예. 다른 방도 탐색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알트리아:그럼... 창고 밖으로 나가 위로 올라가 볼까요?
멀린:좋아. 다시 올라가자.
알트리아:(밖으로 나가도록 해요.)
가웨인:(댕댕 따라갑니다.)
창고를 나가면, 나선계단을 따라 1층부터 5개의 문이 보입니다.
각 층마다 문은 하나씩 있습니다.
알트리아:1층 부터 차례대로 올라가는게 순서겠죠?
(1층 문 앞에 서 문을 살핍니다.)
1층의 문은 평범한 나무문입니다.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가웨인:제가 열겠습니다. (벌컥!)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의 양쪽에 중세풍의 갑주가 몇 구 늘어져 있고
안쪽 벽에는 여성을 본뜬 석상과 대좌가 보입니다.
방의 안쪽에는 피 냄새가 가득 차 있습니다.
멀린:아하, 이게 그거로군.
...어이쿠...
알트리아:(밥맛 떨어진다...)
가웨인:(감자는 어떠십니까?)
알트리아:(사양하도록 하지.)
가웨인:(시무룩… 일단 석상을 살펴봅니다.)
알트리아:(마음만은 고맙다네!)
석상의 가슴에는 트럼프의 클럽(클로버)을 본뜬 보석이 끼워져 있습니다.
멀린:흐음......
(피 냄새의 근원을 찾아볼 수 있을까.)
알트리아:(아마 그거겠지요? 슥삭?)
멀린이 피냄새의 근원을 따라 살펴보면, 대좌쪽으로 시선이 가게됩니다.
(To 멀린): 대좌에는 녹슨 검이 하나 올려져 있고, 녹슨 검 옆에는 피 웅덩이에 잠긴 목 없는 시신이 있습니다.
하츠 (GM):멀린 이성치 체크. 0/1d6의 이성치가 감소합니다.
멀린: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6
(
4
)
=
4
.........이런.
가웨인:어쩐지 불길하군요. 경계를 늦추지 마시길.
클럽이라면… 아까 가져온 곤봉과 관계가 있는 걸까요.
알트리아:(대좌를 살펴볼 수 있을까요?)
멀린:(녹슨 검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뭐라도 있나?)
알트리아:아마도, 책에 기록된 대로라면 그렇겠지.
(To 알트리아): 대좌에는 녹슨 검이 하나 올려져 있고, 녹슨 검 옆에는 피 웅덩이에 잠긴 목 없는 시신이 있습니다.
하츠 (GM):알트리아 이성치 체크. 0/1d6의 이성치가 감소합니다.
알트리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가웨인:(무… 무슨 일이!)
알트리아:(멀쩡...)
가웨인:(역시 왕!)
알트리아:으음,
저 검... 어떻게 빼낼 순 없는건가?
멀린:이야, 알트리아. 못본 사이에 강해졌구나.
알트리아:(성장했다구요!)
(더듬이 씰룩)
녹슨 검은 피가 묻지 않아 깨끗합니다. 검 이외에 다른건 보이지 않는군요.
멀린:(귀엽군...)
(검을 빼내봅니다!)
알트리아:(빠질까?)
검은 손쉽게 빠졌습니다.
멀린:좋아. 이건 멀린 씨가 가지고 있는 걸로.
가웨인:(그 사이에 갑주들을 한 번 훑어봅니다.)
갑주들의 얼굴은 폐쇄형 투구로 완전히 감싸져있고, 겉면은 튼튼한 철로 만들어진 판금 갑옷입니다.
가웨인:꽤 괜찮은 갑옷이로군요. (얼굴…? 쪽을 열어 볼 수 있나요?)
투구를 열어보면 안은 비어있는게 보입니다
가웨인:음. 특별할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검과 성배, 곤봉…. 그렇다면 남은 건 화폐일까요.
알트리아:화폐... 아무데서도 본 적은 없다만.
멀린:그럼 2층으로 가보겠니?
알트리아:지금으로선 그게 최선의 방법같군요.
(To 멀린): 멀린, 맨 처음 찾은 종이를 보여주는게 낫지 않을까요?
가웨인:예, 가도록 하죠.
알트리아:(갑시다! 2층으로!)
(열심히 걸어 올라갑니다.)
2층으로 향하면, 단단한 철문으로 막혀있는 방이 하나 보입니다.
문 앞에는 검은색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멀린:(아 이거 설마 나만 본 거였나!)
알트리아:(어어?)
멀린:잠깐, 잠깐잠깐. 귀여운 고양이에 한눈이 팔릴 법한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걸 보여주는 걸 깜빡했네. (보여주자!!!!!!)
알트리아:(지구의 주인은 고양이인데...)
가웨인:음? 무엇인가요?
멀린:(사람의 왕이 그런 말을 해도 돼?)
알트리아:(괜찮습니다. 고양이가 인간보다 윗 순위인것은 학계의 정설이 아니덥니까?)
...아까 멀린이 읽어줘서, 그게 다 인줄 알았어요.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무언갈 다시 바치고 와야 하는 걸까요?
멀린:(ㅎㅎ...)
하지만, 바친다니 무엇을? 잘 모르겠는걸.
알트리아:책에 적혀있는 대로라면, 곤봉을 놓고 오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1층의 여왕은 클로버였으니까요.
가웨인:이곳엔 여왕이 있는 모양이로군요. 하지만, 문제 없습니다. 저희에겐 별과도 같은 기사왕께서 계시니까요.
예, 저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만… 두는 곳이 마땅치 않아 보였기에.
멀린:좋아, 역시 마이 로드. 현명한걸.
알트리아:음...
다시 내려가서 방을 살펴보거나,
정 안되면... 석상 앞에 슬쩍?
가웨인:일단은, 놓고 와 볼까요?
멀린:좋아.
가웨인:그럼 왕께서 걸음을 하실 일도 없습니다. 제가 어서 두고 오도록 하죠.
(호다닥!)
(1층으로 돌아가서 석상 앞에 곤봉을 놓습니다.)
석상은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검이...왜, 대좌 위에 있었을까요?
가웨인:…. (검이 있던 자리에?)
(곤봉을… 다시 주워서 놔 봅니다…)
멀린:녹슨 것 대신에 새로운 것을 원하는 걸수도 있지.
알트리아:아니면, 멀린이 들고 온 검을 스페이드의 방에서도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웨인이 대좌에 곤봉을 올려두는 동시에, 가웨인은 피 웅덩이에 잠긴 목 없는 시신을 발견합니다.
가웨인:(???!)
알트리아:(oh...)
하츠 (GM):가웨인 이성치 체크. 0/1d6의 이성치가 감소합니다.
가웨인: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6
(
1
)
=
1
(휴!)
석상의 가슴에 있던 보석이 데굴, 대좌 위에 떨어집니다.
가웨인:이, 이런 것이 어디에서? 아.
(우선 보석을 줍줍하고!)
멀린:아하. 어떻게 굴러가는 건지 대충 알겠군.
알트리아:서로 대좌 위의 헌상물이 뒤바뀌어 있나 보군요.
가웨인:여기서 희생되었던 분이겠죠. 불쌍하게도. (잠시 애도를 표한 뒤 시신도 한 번... 살펴봅니다...)
아마, 검을 여기에 둔 게 오답이기 때문 아니었을까요.
시신 위에는 트럼프 카드가 하나 보입니다.
무례한 놈에게는 죽음을
가웨인:여왕의 심기를 거슬렀단 뜻일까요. (카드를 챙깁니다.)
멀린:여왕을 거스르면 큰일이 난다는 소리네. 이야, 여성에게 위협을 받는 건 오랜만이야.
알트리아:(...?)
가웨인:어찌 되었든, 곤봉을 둔 게 정답이었군요. 역시 현명하십니다.
알트리아:아니... 굳이 여성이 아니어도 왕을 거스르면 큰일납니다?
가웨인:그럼 이 방에서의 탐색은 마친 듯 하니. (미련없이 돌아와서 왕에게 보석을 헌납합니다.)
멀린:왜, 내가 아발론으로 쫓기듯이 도망간 이유 중에 하나가 그런 거였잖아. (당당!)
알트리아:(ㅋ...)
(일단... 가웨인 경이 준 보석은 챙겨서 받아놓읍시다. 어디선가 쓰일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2층의 철문을 한번 살펴봅니다.)
멀린:자자, 그럼 여행을 마저 계속해볼까!
가웨인:그나저나, 이 고양이… 님은.
무겁지만, 특별히 잠긴 기색은 없습니다.
알트리아:(...들어가기 전에 고양이 보고갑니다.)
가웨인:고양이를 조심하라고 써 있었지요. 처리해 두, (학습의 효과로 입을 다문다…)
귀여운 고양이입니다.
알트리아:?
가웨인:아주 귀여운 고양이로군요.
알트리아:(다시 고양이 봄)
야옹
알트리아:(우쭈쭈...)
멀린:음.
알트리아, 조금 비켜볼래?
가웨인:몰랐습니다. 왕께서는 작은 동물을 좋아하셨던 건가요….
알트리아:(슬금슬금)
(자리를 비켜줍니다!)
멀린:위험 요소는 미리 치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검을 빼내어든다!)
가웨인:?!
고양이는 멀린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멀린:(흘끔 바라보다가 그대로 검을 휘두른다. 그러나 베지는 않고, 마치 경고를 하듯 그 앞을 스치듯 지나갔다.)
알트리아:멀린 안돼애애애애
멀린:나는 동물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나의 왕에게 피해를 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그러니 이건 경고야. 혹시 모르니까.
고양이는 검에 깜짝 놀라 알트리아 뒤로 도망칩니다.
멀린:물론! 아직 아무런 짓도 안 했으니 죽이지는 않을게. 아무렴, 멀린 오빠는 잔혹한 사람이 아니라고.
가웨인: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왕께서 그럴 마음이 없으시다면 손을 대진 않겠습니다만.
알트리아:(우우...)
무, 물론! 지금까지 고양이를 조심하라는 말은 수 없이 들어왔지만,
아직은 이 고양이가 그 이야기 속의 고양이인지는 모르는 법이죠.
멀린:알트리아, 너도 알겠지만 사소한 동정심은 오히려 많은 비극을 초래하는 법이지.
언제나 최악을 염두해야 한단다. 물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좋아.
(웃으며 안쪽으로 향하자! 무엇이 있나!)
가웨인:(고양이에게도 자비를 베푸시는 왕…! 탄복했습니다!)
문을 열어보자, 고양이는 열린 틈 사이로 쏙 들어가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알트리아:엇...
안이 꽤 어둡네...
멀린:어이쿠, 등불을 켜야 하나?
알트리아:(들어가지는 않고 등불을 들이 대 봅니다.)
등불을 켜서 안을 살펴보자, 왼편에는 커다란 구덩이가 뻥 뚫려있고
구덩이의 조금 옆에 오른쪽으로 나아가는 좁은 길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좁은 길 끝에는 석상과 받침대가 하나씩 있습니다
멀린:어이쿠, 안 봤으면 큰일날 뻔했네.
알트리아:...이거 잘못하면 아래로 떨어질 뻔 했네요.
가웨인:저쪽에도 석상이 있습니다. 조심해서 전진해야겠네요.
멀린:자, 일단 가보자. (전진하자!)
알트리아:(조심조심...)
가웨인:(살금살금…)
하츠 (GM):멀린, 회피 판정
멀린: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검은 고양이가 옆에서 갑자기 나타나, 멀린을 구덩이로 툭 밀어버립니다.
알트리아:?
가웨인:무슨?!
멀린은 다급히 손으로 벽을 붙잡으려 하지만, 벽에는 손이 닫지 않고 그대로 아래로 추락합니다.
하츠 (GM):멀린, 행운 판정
멀린: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가웨인:(아아 ㅠ)
멀린의 체중을 못 이긴 창이 소리를 내며 부드득하고 부러집니다.
멀린:아, 이런...!
목숨은 겨우 건졌지만, 구석구석에 찔린 창의 파편에 의해 온몸에 피가 흐릅니다.
하츠 (GM):멀린, 1d8의 체력이 감소합니다.
가웨인:무사하십니까!
알트리아:멀린!
멀린:
rolling 1d8
(
1
)
=
1
아야야....., 괜찮아. 괜찮아. 이 정도는.
알트리아:(어 걱정 안해도 되겠군)
가웨인:네 이놈! (고양이에게 검끝을 들이댄다.)
고양이는 가웨인을 향해 씨익 웃은 다음 밖으로 도망쳤습니다
가웨인:이런! (도망친 방향으로 검을 허망히 휘둘렀다.)
멀린:자, 알트리아. 봤지? 저 고양이가 재악이라는 걸.
구덩이는 5m 정도 되는 구덩이입니다. 구덩이의 안쪽에는 칼날이 위로 향한 창이 빼곡히 깔려있습니다.
멀린:아, 머리 아파라... 큰일날 뻔했네.
가웨인:눈앞에서 놓아주다니. 저도 미숙하군요…. 올라오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밧줄이 있었죠.
멀린:괜찮아, 괜찮아. 그럼 밧줄을 던질 테니 좀 잡아줄래? 가웨인 경. (밧줄 드랍!)
가웨인:(밧줄을 단단히 붙잡는다!)
멀린:(올라오자!!)
멀린은 밧줄을 타고 올라옵니다. 의외로 멀린의 몸상태는 멀쩡합니다.
가웨인:큰 상처는 없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래도 아찔한 순간이었군요. 제가 앞장섰더라면….
멀린:괜찮아. 그 녀석 애초에 나를 노렸던 것 같으니까.
기사인 너희들이 무사한 게 다행이지. 아무렴.
가웨인:위협한 것에 원한이라도 품은 걸까요. 다음에 만나면 놓치지 않겠습니다.
알트리아:(도망친 순간. 웃었어요. 분명히 봤어요. 알고 있어요, 알고 있다구요. 엄연한 한 나라의 왕으로써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면 안된다는 것. 멀린의 조언은 항상 틀린 적이 없는데... 나의 의지가 어찌되었든, 나의 선택은 항상 끝맛이 좋지 않네요. 브리튼도, 목숨과도 같이 소중한 동료도, 왜 나는 항상 아무것도 지켜내지 못하는 걸까요? 아니면 아직도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걸까요. 멀린, 아무래도 나는 어렸을 적으로부터 하나도 성장하지 않았나 봅니다.)
가웨인:주군. 아서 왕이시여.
멀린:알트리아. 나의 왕. 쓸데없는 생각이라면 접어두렴. 마이 로드를 지키는 것은 가신으로서 당연한 일이니까.
가웨인:예, 맞는 말입니다. 저희들 기사는 당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 목숨을 잃는다고 하더라도 그건 긍지 높은 일. 그러니 부디 앞으로 나아가 주시길.
멀린:그래, 사랑스러운 나의 왕. 언제나 별의 호수와 같이 찬란히 빛나는 네가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 건 어울리지 않아. 무엇보다, 보렴. 이 멀린 씨는 멀쩡하잖니?
알트리아:(우...)
...다행이에요, 무사해서...
멀린:그럼그럼. (쓰담!)
자, 마저 가볼까!
(석상까지 GoGo...)
가웨인:발밑은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GoGo!)
알트리아:(GoGo...)
통로의 끝에 도달하면, 텅 빈 대좌와 가슴에 트럼프의 스페이드를 본뜬 보석이 박힌 석상이 있습니다.
알트리아:...이번에는 비어있네요.
가웨인:스페이드로군요. 여기엔 검이겠죠?
멀린:그렇지.
(받침대는 어떤 형식이지?)
석상을 올려두는 받침대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대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멀린:(ㅇㅗ...)
(녹슨 검을 올리자) (스르륵)
받침대에 검을 올려두자, 스페이드 모양의 보석이 받침대 위에 떨어집니다.
멀린:(보석 줍줍)
가웨인:정답이었군요. 이렇게 현명하신 분이 왕의 곁에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알트리아:(달리 방 안에 살펴 볼만한 것은 없나요?)
멀린:하하, 그렇게 띄워줘도 나오는 건 없다고. 가웨인 경.
별다른 것이 보이진 않습니다
멀린:자, 그럼 3층으로 갈까!
(To 알트리아): 당신은 브리튼의 자랑스러운 기사왕. 어깨를 펴고 나아가주세요.
알트리아:(돌아갈때도 조심해서 나가도록 해요.)
가웨인:두려워할 건 없습니다. (조심조심 나가서 3층으로!)
밖으로 나가면, 고양이는 어디로 간것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며 3층으로 향하자 보석으로 장식된 호화로운 문이 하나 있습니다.
멀린:(원탁은 언제나 직진이다) (벌컥!)
알트리아:(우와악 진정해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보석과 수많은 장식품, 그리고 금화가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방 안쪽에는 석상과 받침대가 각각 하나씩 보이고
바닥에는 보물 상자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보물상자 앞에는 시신이 두 구 쓰러져 있습니다.
멀린:이런.
하츠 (GM):전원 이성치 체크, 0/1d3의 이성치가 감소합니다
가웨인: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멀린: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
2
)
=
2
알트리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가웨인:흠…?!
보물을 탐내다 당하기라도 한 것일지. (앉아서 시신을 살펴봅니다.)
하나는 얼핏 보면 썩어빠진 상태가 되어 있으며
입가에는 아직 비교적 새로운 살점이 매달려 있습니다.
또 하나는 아직 싱싱하지만, 머리가 없고 목과 배가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손에는 다이아 마크 모양의 보석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
가웨인:이 보석은…. (가볍게 목례를 한 뒤 손에서 보석을 뺍니다.)
알트리아:...어어...
멀린:어이쿠, 몰래 빼가려다 큰일이 난 모양이네.
알트리아:아, 힘으로 뺐구나 (!)
멀린:어쩌지? 우리는 돈을 얻지는 못했는데. 이곳에 있는 걸 바쳐도 되나?
알트리아:으음...
(석상 먼저 살펴봅니다. 이 방이 다이아의 방이 아닐 수 도 있으니까요.)
여성을 본뜬 석상의 가슴에는 다이아형의 구멍이 있고, 이미 가슴의 구멍은 빠져있습니다.
알트리아:힘으로 뺀 것이 맞군. (...)
가웨인:그렇다면 대좌에는…? (받침대를 봅니다.)
하츠 (GM):가웨인, 정신력 판정
가웨인: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받침대 위에는 마대가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마대의 틈에는 금화가 가득 보입니다.
멀린:이런, 이미 바친 게 있는데?
가웨인:어찌 된 일일까요. 지금까지대로라면 이것이 정답이었을 터입니다만….
알트리아:어라? 그렇다면 이 시신들은... 어떻게 된 일일까요.
(보물 상자를 살펴볼 수 있을까요?)
(To 알트리아): 보물상자를 열어보자 안에는 인간의 머리가, 그 위에는 종잇조각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하츠 (GM):알트리아 이성치 체크, 0/1d4+1의 이성치가 감소합니다
알트리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멀린:(?)
가웨인:()
알트리아:...?
가웨인:(이 빛… 그야말로 브리튼의 옥좌에 오르실 분!)
(넙죽)
하츠 (GM):(박수)
멀린:(역시 브리튼의 1인자!) (넘)
『종이』
욕심쟁이는 이 방에서 나가게 하지 않는다. 배가 고픈 친구들과 쭉 함께.
알트리아:...음,
안에는... 별로 살펴봐서 좋지 않을 것이 들어있으므로...
멀린:혹시 갈린 인간의 내장이라든가, 그 비슷한 것?
알트리아:어떻게 알았지?
가웨인:그런?!
멀린:하하, 멀린 오빠는 모르는 게 없단다.
알트리아:쪽지에는, 욕심쟁이는 이 방에서 나가게 하지 않는다. 배가 고픈 친구들과 쭉 함께. 라고 적혀 있네요.
(공유합시다!)
가웨인:그렇군요. 이 금화들을 보고 욕심을 냈던 것일 수도.
알트리아:...쪽지의 내용을 보아하니, 이쪽 부패된 시신쪽에게 먹혔군요.
멀린:흐응, 그런가. 그럼 여기에 있는 금화들을 전부 다 올리면 풀어주는 건가?
알트리아:...그게 가능할까요?
아니면 반대로, 이 방의 보물들을 가져가려 해서 화를 당한 걸 수도 있겠군요.
가웨인: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곳의 물건을 그대로 두면 되는 것이 아닐지.
멀린:욕심쟁이라는 게 어느 기준인지 애매하단 말이지.
뭐, 좋아. 그럼 일단 이 보석만 들고 나가볼까?
가웨인:예. 확실히,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것들을 보고 욕심에 눈이 멀었을 수도 있었겠군요.
멀린:우리야 뭐, 그렇게 큰 관심은 안 생기지? (농담조로 웃었다.)
가웨인:저의 왕께선 청렴결백한 분이시기에, 그러한 말로는 있을 수 없겠죠.
알트리아:(이미 많지 않나...?)
보석은 아까 챙겼으니... 문 쪽으로 한 번 가볼까요.
(평범하게 나갈 수 있나...?)
문은 열려있습니다. 우리가 닫고 들어오진 않았군요.
알트리아:(나가보자!)
가웨인:화폐에 관한 것도 해결되었으니, 남은 건 이제 한 곳이로군요. 왕이 가는 길에 축복만이 있으리.
(아니 익숙한 음악이?)
나선계단을 따라 남은 문은 이제 두개, 우리는 보석을 총 세개 모았습니다.
알트리아:...그러고 보니,
보석은 총 네 개일 터인데...
맨 윗층엔 무엇이 있을까요?
멀린:하트겠지.
가웨인:성배를 바치면 되는 것일까요.
멀린:그 하트를 얻으면, 드디어 여왕 폐하를 뵙게 되는 건가. 이거 참, 재밌는 일이네.
가웨인:마지막 방에는 그 여왕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알트리아:(분위기 깨서 미안하네만, 우리 이제 막 올라가려는 층이 4층 아니었나?)
가웨인:(맞습니다, 왕이시여!)
알트리아:(4층이 하트면 5층은 뭐지?)
가웨인:(미숙한 자의 추측이지만, 여왕의 방이 아닐런지?)
알트리아:(아하...?)
(이해했다!)
멀린:자자, 어서 가자. (4층 가자!!!!)
가웨인:(벌컥!)
알트리아:(천천히 가요...)
(아니 이 기사놈들 노크는 어쨌어)
4층에 있는 방의 문은 문고리도 아무것도 없는 나무로 된 문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심장 박동처럼 주기적인 소리가 들립니다.
안은 어둡고 그윽한 오렌지색을 띄고 있습니다.
통로의 한쪽에는 천장까지 깔아진 선반이 있고
통로의 맨 끝에는 석상과 받침대가 하나씩 보입니다.
가웨인:이 소리는? (한 번 둘러보며 소리가 나는 방향을 찾아봅니다.)
소리를 따라가면, 선반의 유리병에 자연스럽게 눈이 갑니다.
가웨인:흠…? (유리병을 들어서 살펴봅니다.)
유리병 안에는 인간의 심장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멀린:(wow)
가웨인:?!
알트리아:...어...
음.
(못본척)
가웨인:(리얼로 심장 소리였어)
멀린:이거 놀라운걸.
가웨인:(다다시 조심스럽게 돌려놓습니다…)
멀린:(석상과 받침대를 보자.)
알트리아:아니... 현대 마술로도 이런 일이 가능했던가?
석상은 여성을 본뜬 석상입니다. 가슴에는 트럼프의 하트를 본뜬 보석이 박혀있습니다.
받침대는 텅 비어있습니다.
멀린:여기에 성배인가.
가웨인:(선반에 다른 건 없나? 더 둘러본다.)
알트리아:...이제 마지막이군요.
멀린:(받침대에 성배를 올려놓는다.)
선반은 비어있습니다.
(To 멀린): 솔로몬, 아니 로마니 아키만. 그는 용감한 왕이자 책임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To 멀린): 그의 목숨으로 인리는 수복되었고, 모든것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To 멀린): 허나 그게 정말로 중요한 일인가요? 이 모든 세계가, 당신이 사랑하는 로마니의 목숨보다 정말로 중요한 일입니까?
(To 멀린): ... 당신의 능력과 이 성배만 있다면, 당신은 시간을 돌려 그와 다시금 만날 수 있을지 모릅니다.
(To 멀린): 어두운 과거를 새롭게 바꿀 시간입니다. 그에 의해 무슨 결과가 있더라도, 그게 "로마니 아키만"보다 중요한 일은 아닐겁니다.
(To 알트리아): 왕의 자질이 부족했던 당신은, 오직 성검을 뽑았단 이유 하나만으로 브리튼의 왕위에 올랐습니다.
(To 알트리아): 그렇기에 당신의 아집과 무능으로 원탁은 무너졌고, 캄린 전투에서 수많은 동료는 당신의 검에 쓰러졌습니다.
(To 알트리아):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습니까? 캄린에서 당신의 아들조차 베어야 했던 이유가 있었습니까?
멀린:......
알트리아:......
가웨인:……?
(To 알트리아): 모든걸 바로 잡아야 할때입니다. 이 성배만 있다면, 그 끔찍했던 모든 일은 전부 다 "없었던 일"이 될 것입니다.
(To 가웨인): 당신의 동생인 가레스와 가헤리스의 원통한 비명이 들려옵니다.
(To 가웨인): 그들이 왜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까? 모든 것을 다해 원탁에 충성을 바친 그들이, 어째서 랜슬롯의 검에 쓰러져야 했습니까?
가웨인:무슨…….
(To 가웨인): 억울한 자들의 외침을 태양의 기사인 당신이 눈을 돌려서는 안됩니다. 이 성배만 있다면, 당신에겐 랜슬롯을 쓰러트릴 힘이 주어질겁니다.
(To 가웨인): 부정한 자에게는 죽음이라는 정당한 징벌이 필요합니다.
성배는 멀린의 손에 있습니다.
(From 알트리아): 이 성배로 인해 모든 것이 '없었던 일'이 된다면, 그건 무슨 의미인가. 우리가 찾는 만능의 원망기와도 같은 효과를, 저 성배가 낼 수 있게 되는 것인가? 저 성배를 내가 가져가게 되면, 남은 자들은 어떻게 되는가.
가웨인:큭……. (귀를 막더니 험악한 눈으로 성배를 노려본다.)
멀린:... ... ...
(To 알트리아): 기사왕, 그걸 판단하는건 바로 당신의 몫입니다.
멀린:하...... 이건, 좀 예상도 못한 방향인데.
가웨인:시끄럽다. 누구길래 나의 형제들을 기만하는가!
그 자로구나. 그 자만 없었더라면 브리튼은, 나의 왕은!
(갑자기 허공을 향해 일갈하더니, 멀린에게 달려들어 성배를 잡아채려 한다.)
멀린:가웨인 경. 안 돼. (확 뒤로 물러서서는 잠시 얼굴을 감쌌다.)
......잠시만, 이건 기만인가? 나에게 이런 것을 보여주는 저의가 뭘까.
가웨인:어째서 막는 겁니까. 저것만 있으면 다시 되돌릴 수 있단 말입니다!
알트리아:무엇을, 되돌린단 말이냐.
멀린:가웨인 경! (버럭, 소리를 높였다. 답잖게 흔들리는 기색이 보였다. 아, 이것은 네가 바란 일이 아닐 텐데.)
알트리아:경의 말이 맞다. 저것은 본래 우리가 찾아야만 했던 것. 우리가 갈망해 왔고, 어떻게든 손에 넣기 위해 진흙탕 속에서도 굴렀던 이유.
되돌릴 수 있겠지, 가웨인 경도, 멀린도, 나도...
왕의 자질로 따지자면, 그래, 짐은 완전히 실격이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스승의 조언을 무시해가면서까지 검을 뽑았는가. 그 결과로 브리튼은 멸망했고, 나의 아들까지 내 손으로 베었지.
가웨인:큭……! (목소리에 달려들려던 발끝을 주춤거리더니, 조용히 이어지는 왕의 말에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었다.)
멀린:알트리아, 나는 네가 절망하는 것을, 그리고 한 소년을 만나 그 생애의 가치를 깨닫는 그 모든 여정을 봐왔어.
나에게 모든 인간의 생애란, 그들이 이야기하는 로망이란 지극히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것들.
그것을, 다시 되돌려진 것을.
가웨인:……. ……. 면목없습니다, 나의 왕이여. 저는, 당신또한 책망하는 말을 꺼내버린 것이군요.
멀린:내가 이 손으로 망가트리는 것을............
(말이 끊겼다. 얼마나 우스운 일이던가.)
알트리아:...그래요, 멀린의 말 대로... 짐 뿐만이 아니다. 가웨인 경도, 멀린도... 모두 과거의 아픔이 있고, 인간이었기에 그를 후회했고, 그 때문에 성배를 갈망했다.
그렇지만 말이다, 두 번의 성배전쟁을 치르면서 짐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구나.
결국 두 번 모두 성배를 얻기 직전, 내 손으로 성배를 부수었지. 한번은 자의가 아니었지만 말이다.
멀린은 제가 만난 소년 덕분에, 제가 무엇을 깨달았는지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가웨인:성배를……? (숙였던 고개를 들어, 다만 눈은 마주하지 못하며 우러러보듯 왕의 턱끝을 응시한다.)
알트리아:그러니까, 그것은...
굳이 성배를 갈망해야하는 이유가 있는가,
하는 것이네만.
멀린:나의 왕, 현명한 판단이야.
나는... 그 인간이 그린 이야기를 사랑하지.
그 최대의 겁쟁이가, 가장 용감한 선택을 하고 만 것을. 그 아름다움을 나는 사랑하고 있어.
알트리아:그래요, 우리가 걸어 온 길은 하나의 역사로서 남게 되었지.
하나의 역사로 남게 됨으로써, 우리는 그것을 보존하고 기억에 되새겨야 하게 되는 것이지.
과거의 실수 따위, 이제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러기 위해 역사가 존재한다.
가웨인:…… 저는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실책으로 브리튼을 파멸에 이끈 것. 끝내 브리튼의 별이시던 왕까지 저물게 만들었던 것.
랜슬롯 경도, 모드레드 경도… 모두 각자의 회한을 품고 있었겠지요.
그러나, 누구도 진심으로… 그것이 왕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자는 없습니다. 당신이 걸으셨던 길은 존귀했고, 그것은 어느 시대에서도 가슴을 펼 수 있는 것.
모두가 바라는 소원은 다르고, 모두가 원하는 꿈은 다릅니다.
...원탁으로서, 여러분은 선택을 해야합니다.
가웨인:저는 다시는 사사로운 원한을 내세우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렇게 당신과 다시 만나게 된 건 제게는 이미 성배를 얻은 것이나 다름 없는 축복이었건만.
나의 왕이시여, 부디 당신의 뜻대로.
알트리아:...이미 지난 일이다, 가웨인 경. 성배전쟁과 인리수복을 거치면서 경도 깨달았겠지?
성배는 어떤 소원을 빌어도 뒤틀려진 방법으로 그 소원을 이루어준다.
가웨인:… 예. 되돌릴 필요는… 없었던 것이군요. 원통합니다만, 그럼에도 당신을 따르던 그 궤적에 가슴을 펴고 싶습니다.
알트리아:...하하, 이래서 이미 엎질러진 물은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도로 주워 담지 못한다고 한 것이구나.
멀린:잔혹한 일이야. 나는 성배에 홀리지 않으리라 믿었는데, 설마. 그 인간이 나에게 남긴 것이 이렇게까지 강렬했을 줄이야.
알트리아, 나는 네 이야기. 그리고 인리수복을 하면서 이어진 마스터와, 그것을 함께하고 똑바로 바라보았던 이들의 이야기를 모두 사랑하지.
생명이란 알면서도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것, 찰나의 별과 같은 이야기. 천문대의 이들을, 나는 생각보다 깊게 사랑한다고 여긴 모양이야.
알트리아:그러니까... 성배는 필요 없다. 이대로 성배를 바치고 무사히 전원 생환한다.
이게, 내 결정이다.
멀린:나의 왕이 원한다면, 그것이 우리 원탁의 의지.
가웨인:존명. 모든 것은 나의 왕을 위해.
받침대에 성배를 올려두자, 석상 가슴의 하트 보석이 데굴, 받침대 위에 떨어집니다.
멀린:이것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걸까. (보석을 들어올렸다.)
알트리아:...가져가라고 떨어뜨린 거겠죠?
이제 와서 뭘 고민하십니까.
멀린:좋아, 그럼 마지막 층으로 가볼까. 정말 작별을 고할 시간이야.
가웨인:예. 원탁은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다시는.
알트리아:(보석을 챙겨서, 마지막 5층으로 올라갑니다.)
5층의 문으로 향하면 매우 단단하고 무거운 문이 앞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문은 단단히 잠겨있어 좀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문에는 스위치가 4개, 그리고 그 아래에는 스페이드, 다이아몬드, 하트, 클로버 구멍이 보입니다.
스위치의 위쪽에는 문장이 쓰여져 있습니다.
브리튼의 영광은 해질녘, 캄린의 언덕에서 끝나고
왕국은 어둠 속에서 최후를 맞이하였다
하지만 왕이 성검을 되찾고 원탁의 맹세를 떠올리는 그때
새벽은 돌아오고 여명이 다시금 밝을 것이다.
멀린:이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고 여겼는데 생각보다 훨씬 거대한걸. ...하하, 정말이지.
가웨인:대체, 우리를 여기로 인도한 자는…….
멀린:(가지고 있는 보석을 구멍에 넣었다.)
가웨인:… 누구가 되었든 왕의 뒤를 따를 뿐. (마찬가지로 보석을 끼워넣는다.)
딸칵
스위치의 버튼이 누를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알트리아:(마찬가지로, 들고 있던 나머지 보석을 맞는 위치에 끼워넣습니다.)
멀린:알트리아, 계절의 순서이지 않을까?
가웨인:(저희 왕이 틀릴 리가 없습니다!)
알트리아:...위의 문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멀린:좋아, 각 문양이 상징하는 계절과 의미는 기억하고 있지?
나머지는 네게 맡길게. 나의 왕.
알트리아:브리튼의 영광은 해질녘, 캄란의 언덕에서 끝나고
왕국은 어둠 속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하지만 왕이 성검을 되찾고 원탁의 맹세를 떠올리는 그때
새벽은 돌아오고 여명이 다시금 밝을 것이다.
하트 > 스페이드 > 클로버 > 다이아 순이 아닐까 싶습니다.
(To 알트리아): 스위치를 누를 시간입니다
알트리아:(그대로! 누릅니다!)
하트, 스페이드, 클로버, 다이아 순서로 스위치를 누르자 굳게 닫힌 문은 저절로 열리고
시야는 빛에 휩싸이면서 여러분은 의식을 잃습니다.
...
주위의 어수선함에 눈을 떠보면
그곳은 칼데아의 식당, 너서리와 함께 티타임을 가지던 장소입니다.
너서리:에미야씨가 새로 구워준 과자도, 무척이나 맛있어요. 몇 개쯤 빼먹어도 원탁분들이 알아채진 못하겠죠?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