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휴일입니다. 휴일과 함께 날씨도 좋으니, 당신은 쇼핑이라도 하려고 거리로 나갔습니다. 거리는 휴일답게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있습니다.
인파를 뚫으며 걷고 있자 갑자기 "야옹"하고 작은, 그래도 잘 들리는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렸습니다.
어라, 이건 무슨 소리? (소리나는 곳으로 돌아본다)
옆을 보면 좁은 골목이 이어지고 있고 골목에는 한 마리의 예쁜 검은 고양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당신과 눈이 마주친 것을 확인하자 마치 따라오라는 듯이 꼬리를 흔들며 골목 안쪽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BB:흐음~ 따라오라는 건가요? 뭐든지 할 수 있는 최종보스계 후배인 저에게 따라오라니, 앞으로가 기대되는걸요~
(골목 안쪽으로 따라간다)
당신이 고양이를 쫓아 골목으로 점점 안쪽으로 걸어가다 도착한 앞은 막다른 골목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빙글 당신을 돌아봅니다.
당신에게 제발 부탁드립니다. 부디 주인님을 도와주세요. 주인님은 계속 그분을 기다리고 계세요. 그분한테 온 말이 있으면 분명...
하츠 (GM):이성치 체크. 0/1d2의 이성치가 감소합니다.
BB:SAN Roll기준치: | 60/30/12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고양이는 깊숙이 당신을 향해서 머리를 낮추고 목에 걸린 방울을 딸랑, 울렸습니다. 그 순간, 당신은 견디기 힘든 졸음에 습격당해 의식을 유지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무너집니다.
당신이 눈을 뜨면 그곳은 바닥도 천장도 벽도 새빨간 원형의 큰 방입니다. 그 방 한가운데에는 쇠창살이 있었고 방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반원형의 방의 부분에는 문이 좌우 모두 2개가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또, 철창에서부터 맞은 편은 당신이 있는 곳보다 10cm 정도 바닥이 높고 안쪽에는 이쁜 옷을 입은 인물이 당신에게 등을 돌리며 앉아 있습니다.
그 사람이 향한 방향의 벽에는 커다란 창이 있어 밖이 보입니다.
하츠 (GM):이성치 체크. 0/1의 이성치가 감소합니다.
슈아:SAN Roll기준치: | 59/29/11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음음, 아무튼!
BB:정말~ 어딘가요 여긴! 제 BB채널과는 다른, 품위없고 재미없는 공간!
(주위를 두리번두리번거리다 뒤의 사람을 발견하고 다가감)
당신은 누군가요? 이 공간의 흑막?
키는 비교적 큰편인, 중성적이고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그녀는 당신을 보지 않고 달만을 바라보다, 입을 엽니다.
BB:정신기준치: | 60/30/12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정말~ 누군진 모르지만 불친절한 전개네요!
비비의 불평은 거기서 끝났습니다. 시야와 말소리, 모든건 멈춰서고, 눈 앞은 캄캄해집니다.
몇 초 후 서서히 빛을 되찾는가 하면 눈에 비치는 경치는 왠지 조금 바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까와 장소는 마찬가지일 텐데 뭔가 다릅니다. 자신의 몸일 터인데 생각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몸속에 정신만 들어가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오히려 그 몸 소유자의 감정까지도 당신에게 녹아 들어옵니다. 마치 당신은 그 인물이 된 듯. 시선이, 몸이, 입이, 기분이, 당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움직입니다.
눈앞에는 멍하니 밖을 바라보는 아사기리가 있습니다.
분명히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일이라서 빨리 돌아가야 하는데,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이대로 계속 같이 있고 싶어, 자신의 연정을 전해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당신은 불쑥
아사기리를 다시 보자 갑자기 제정신으로 돌아옵니다. 이런 분수도 모르는 감정을, 이라고 부끄러운 당신은 바닥을 향해
그걸 마지막으로, 당신의 시야는 점차 어둡고, 좁아져 갑니다. 그리고 완전히 깜깜해진 시야는 다시 서서히 빛을 되찾아 갑니다.
BB:(뭔가요, 이 상황? 그리고 그 시선..)
그것은 너무 선명했지만, 분명히 아까까지 당신이 있던 불가사의한 공간입니다.
몸의 제어권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목소리도, 시선도, 다시 자신의 뜻대로 움직입니다.
(실감하려는듯 손을 천천히 쥐었다 편다)
아, 아까의 그 사람은..
어디서나 온통 새빨간 방이지만 점잖은 분위기입니다. 또, 방에 하나밖에 없는 창문으로 달이 떠오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방에 신경을 쓰다보면, 자신의 발밑에 낯익은 방울이 떨어집니다
(슬쩍 주워 딸랑딸랑 흔들어본다)
칙칙한 금색의 방울이 목걸이 같은 줄에 달려 있습니다. 방울 소리가 청아합니다.
BB:지능기준치: | 70/35/14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방울을 잘 살펴본다)
BB:지능기준치: | 70/35/14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우리가 주말 낮에 만났던, 고양이가 차고 있던 방울입니다. 일단 챙겨두는게 좋을듯 합니다.
뭐.. 일단은 이 곳에서 나가보도록 할까요.
아, 그전에 일단~
(창문 쪽으로 다가가서 밖을 살펴본다)
달이 하나, 푸른빛을 내며 고고하게 떠있습니다.
BB: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오늘따라 왜 이래)
BB:아아~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저 달에서 불쌍한 벌레씨들을 뿌직뿌직 찌부러트리고 있을텐데요~
(강행 가능?)
BB: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1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붉은 홍등이 가득한 아래에는 퇴폐와 쾌락, 어두움이 이 거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쇠창살 너머의 풍경을 볼 수 있나요?)
튼튼하게 생긴 철창입니다. 철창 너머엔 열쇠가 하나 보입니다.
BB:..흐으음~ 수수께끼를 다 풀면, 저 열쇠를 가지고 탈출할 수 있다, 그런 건가요?
이 정도쯤, 금방 탈출해 드릴테니까요? 전 장난감이 되는 건 좋아하지 않거든요.
(이 방에 문 2개 있는 거 맞나요?)
BB:응? 뭔가요, 이건. (포럼을 살펴본다)
가게의 입구에 걸어두는 가림막입니다. 너머로 나가볼 수 있겠네요.
BB:정말, 실망시키지 말아주실래요?(문을 열어본다)
하츠 (GM):포렴 너머로 나가보는건가요, 비비?
BB:(그렇긴 한데, 포럼 자체는 별 내용 없나보네요)
방 안쪽에는 1m 정도 높이의 대에 팔꿈치를 걸치고 선 남자가 있으며 당신을 향하여 방긋 보고 웃습니다.
이곳은 뭐하는 곳인가요?
주인:이상한 말 하네. 손님 자신이 아까 스스로 포렴 뚫고 왔으면서.
이른바 그런 가게야. 뭐, 다른 가게와 비교하면 우리는 조금 문턱이 높은 가게지
BB:아니, 그 포럼 설명이 너무 부실하다니까요?
(주위의 그림을 둘러본다)
성실한 젊은이인것 같군. 유곽에 대해 모르나?
모두 미인이 그려져 있고 그림 밑에는 각각 이름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지능기준치: | 70/35/14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사기리의 그림이 특히 돋보이는곳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BB:카X야 공주 같은? 뭐, 정확히는 반대려나요~
그 유곽이란 거, 설명해 주시겠어요?
가게의 주인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주인:유곽은 말 그대로 유곽이지. 여기까지 오는 사람이라면 그 뜻은 알고있을걸
BB짱, 대실망~
(앉아서 지루한듯 턱을 괴고 물어본다)
주인:물론이지. 이 그림을 보고 얼마든지 고를 수 있어
(아사기리의 그림을 가르킨다)
경국지색, 이라고 하면 과장일지 모르겠지만 특히 아사기리의 매력은 사람을 미치게 하지.
그 덕분에 아사기리한테 홀딱 반해서 드나들어 주는 열렬한 단골도 많이 있어.
그럼, 그 분 예약은 되있나요. 지금?
주인은 고개를 젓습니다. 조사를 좀 더 하면서, 다른곳에서 시간을 더 써야할듯 합니다.
BB:그럼, 그 분 이름으로 예약 달아둘게요?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도 있고요!
아하핫, 그럼 수고하세요~
(빙글 돌아 돌아왔던 문으로 빠져나간다)
뒤에서 주인이 손님 한분 예약이요! 하는 소리가 들릴동안, 당신은 원래있던 방으로 돌아옵니다.
저 주인, 나중에 돼지로 만들어서 걷어차 버려야겠어요.
아, 그래도 저는 룰을 아주 좋아하니까 지금은 딱히 괴롭힐 생각은 없답니다?
(왼쪽 문으로 다가가 살펴본다)
BB:뭐, 지키는 것보다 부수는 쪽을 더 좋아하지만요?
(문을 열고 들어간다)
6장 정도의 생활감이 있는 다다미 방입니다.옷이 걸린 옷걸이, 커다란 화장대, 옷장이 눈에 띕니다.
흐음. 아까전 그분이 지내던 방이려나요.
뭐, 그레이트 데빌 BB쨩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곳입니다만. 일단 조사해보도록 할까요.
(옷걸이에 걸린 옷을 조사한다)
아사기리가 입던 옷에 비하면 값싼 옷입니다. 다만 옷의 상태로 보아 옷의 주인은 무척 소중하게 취급한 것 같습니다.
(화장대를 열어 안에 뭐가 있는지 확인한다)
화장대는 위, 아래 선반이 있습니다. 당신은 일단 열리는 위쪽 선반을 열어봅니다.
편지는 모두 다양한 인사가 아사기리란 인물에게 보낸 연애편지입니다. 특히 스이센이란 인물이 보낸 것이 많은 듯합니다.
BB:정신기준치: | 60/30/12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처음에 느꼈던 그 감정. 몸의 통제권을 잃어버리고 남에게 넘어가는 느낌. 손과 눈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목소리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잠시가 지나면, 당신의 몸은 다시금 당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눈앞에는 멍하니 밖을 바라보는 아사기리가 있습니다.
BB:(편지의 자세한 내용을 읽어볼수 있나요?)
(음, 아니 취소)
"내일도 빨리 오시겠지요." 하고 아사기리는 말했습니다.
당신은 그 옆에서 나와, 그녀의 손에 옷을 하나 쥐어줍니나.
"예뻐라...감사합니다."라고 하는 아사기리는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행복한 얼굴을 하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건네준 기모노에 시선을 옮겼고, 조금 자신감이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당신이 보면 비싼 옷이지만, 아사기리가 보면 분명 매우 조잡한 부류에 들어가는 싼 옷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소중히 할게요."라며 미소 짓는 아사기리의 말을 믿고 싶습니다.
그걸 마지막으로, 당신의 시야는 점차 어둡고, 좁아져 갑니다. 그리고 완전히 깜깜해진 시야는 다시 서서히 빛을 되찾아 갑니다.
그것은 너무 선명했지만, 분명히 아까까지 당신이 있던 불가사의한 공간입니다.
뭐, 안 돌아온다면 그게 더 문제겠지만요?
(편지를 더 읽어볼 순 있나요?)
순수한 연정과, 추잡한 쾌락들이 섞인 편지입니다. 굳이 더 읽을 이유는 없습니다.
(편지를 갈기갈기 찢는다)
어차피 아무리 좋아해도 소용없답니다? 다, 꿈같은 환상에 불과한 것.
(머리 장식을 살펴본다)
매우 값비싼 장식품입니다. 옷걸이에 걸린 옷과는 딴판이네요.
(아래 선반을 조사해본다)
뭐, 부수는 건 매너가 아니니 넘어갈까요?
(옷장을 조사한다)
4단 서랍으로 되어 있는 장롱입니다. 안은 매우 평범하게 옷이 있습니다.
BB:(장롱을 차례차례 열어보며 특별한 게 없는지 조사한다)
BB:(빙글빙글 돌며 문밖으로 나와 원래 있던 방으로 돌아간다)
BB:그러고보니 저 열쇠, 어쩌면 아래선반에 맞는 거려나요?
(다시 빙글빙글 돌며 오른쪽 방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개점 시간은 아직인가요?
주인:이제 마지막으로 준비중이야. 일단 들어가서 기다리라고
남자는 자신의 바로 뒤에 있던 문에 들어가도록 비켜줍니다.
BB:(..빤히 바라보다 싱긋 웃으며 들어간다)
남자는 잠시 생각하다, 무언가 떠오른듯 당신의 팔을 잡습니다.
주인:참, 이 가게를 선택해서 그저 고마운 마음뿐이야. 받아줘
(사탕을 건낸다)
주인:아니야. 그저 선물일뿐이니까? 걱정말라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뭐, 진짜였다면 바로 죽여버렸겠지만요♡
BB:정신기준치: | 60/30/12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 순간, 당신 시야가 캄캄하게 됩니다. 몇 초 후 서서히 빛을 되찾는가 하면 눈에 비치는 경치는 왠지 조금 바랜 것이었습니다.
벌써 세번째지만...몸의 통제권이 넘어가는 느낌은, 그닥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BB:(조금 진부한 패턴 아닌가요? 정말이지, 이래서 인간들이란.. 늘 새로운 시도를 해보라구요. 저처럼!)
어쩔 수 없습니다. 이미 당신의 몸은, 당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으니까요.
당신은 주머니에서 작은 과자를 꺼내더니, "이거, 저번에 사탕 받아서 보답으로‼"하면서, 눈앞의 낯익은 가게의 남자에게 그것을 건네줍니다.
남자는 깜짝 놀란 얼굴을 하면서도 "나 따위에도 신경을 써주다니 고마워, 너 좋은 남자구먼."하고 보고 웃어줬습니다.
그걸 마지막으로, 당신의 시야는 점차 어둡고, 좁아져 갑니다. 그리고 완전히 깜깜해진 시야는 다시 서서히 빛을 되찾아 갑니다.
그것은 너무 선명했지만, 분명히 아까까지 당신이 있던 불가사의한 공간입니다.
아담한 밝은 방입니다. 중앙에는 나무 책상, 고급스러운 방석이 있습니다.
BB:정신기준치: | 60/30/12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4번째입니다. 굳이 더 설명은 필요하지 않겠지요.
잠시동안, 당신은 다른곳으로 여행을 떠나는것뿐이니.
BB:발동되는 기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라며, 눈앞의 아름다운 인물은 자신을 향해서 머리를 숙였습니다. 허둥대며 고개를 들고 말하자, 눈앞의 인물은 어리둥절한 뒤, 후후하고 웃습니다.
너무 고운 미소에 당신은, 흠뻑 빠졌습니다. 당신의 가슴은 두근두근 뛰었고,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당신은 알아 버립니다, 이 아름다운 인물에게 역시 반하고 말았다고.
그걸 마지막으로, 당신의 시야는 점차 어둡고, 좁아져 갑니다. 그리고 완전히 깜깜해진 시야는 다시 서서히 빛을 되찾아 갑니다.
그것은 너무 선명했지만, 분명히 아까까지 당신이 있던 불가사의한 공간입니다
BB:(나무 책상 위에 뭐가 없는지 조사해본다)
책상 위에는 따뜻한 차와 약간의 다과, 종잇조각, 작은 열쇠가 놓여있습니다.
BB:사랑이라... 뭐, 다른 세계선의 저는 경험해봤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잠시 회상에 잠겨있다 종이조각을 펼친다)
뭐어, 지금의 저에겐 쓸모없는 감정.
노트의 1페이지를 뜯어낸 것 같은 종잇조각입니다.
BB:열지 않으면 좋은 서랍이라~ BB짱의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그건 그렇고 옷장에 그런 비밀이 있었나요.
(작은 열쇠를 품안에 넣는다)
BB:티타임은 조금 뒤의 즐거움으로 놔둘까요~
(문을 열고 다시 밖으로 나온다)
(무시하고 문을 열고 나간다)
주인이 말을 끝내기도 전, 당신은 원래 있던 방으로 돌아갑니다.
그나저나, 무슨 문이 나온다는 거죠? 여기서 나갈 수 있는 문이라던가?
(옷장을 열어 2번째 단과 3번째 단을 꺼낸다)
옷장에서 어딘가가 빠진 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옷장을 손으로 더듬자, 쉽게 옆에 어긋나서 웅크리면 지나다닐 정도의 문이 나옵니다.
BB:하아? 뭔가요 이건, 저보고 기어서 지나가란 말인가요?
정말이지..
아, 일단 시험해보고 싶은 게 있었으니 그것부터 해볼까..
(열쇠를 꺼내 화장대의 자물쇠만 우선 열어본다)
아래 서랍이 열렸습니다. 서랍 안에 봉투가 들어있습니다.
BB:어라, 자물쇠만 열었는데 그냥 열려버렸네요?
으음.. 열지 않는게 좋다고 했죠..
저 봉투, 사망 플래그?!
..라니. BB쨩이 패배한 히로인이 되는 것만큼 어이없는 얘기군요.
(봉투를 뜯어본다)
하츠 (GM):이성치 체크. 0/1의 이성치가 감소합니다.
BB:SAN Roll기준치: | 58/29/11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겨우 이건가요?
흐음, 뭐 지문인식같은게 있으면 써볼 수 있겠네요.
이 시대에 그런게 있을진 궁금하지만요.
(손가락 외에 다른 건 없는지 봉투를 털어본다)
이제 이 방에서 조사할 거라고는.. 저것 뿐인가요~
하아.. 이렇게 기어가는 거 죽어도 싫긴 하지만요... 기획자를 만나면 잔혹하게, 냉혹하게♡
(문으로 기어간다)
문을 기어 통과하자, 더 작은 4장 정도의 방이 나왔습니다. 그 방에는 잔뜩 서적이 있고, 바닥엔 이 방에는 몹시 어울리지 않는 금속 구슬 같은 것을 비롯한 다양한 물건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바닥에 온통 낭자한 엄청난 양의 검붉은 피가 있습니다.
하츠 (GM):이성치 체크. 1/1D3의 이성치를 상실합니다.
BB:SAN Roll기준치: | 58/29/11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취향 한번 지독하네요~
소녀감성의 BB짱, 울다 쓰러질지도 몰라요?
(바닥의 물건들을 조사해본다)
방 전체에 금속의 구체와 파이프 같은 것이 흩어져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 한구석에는 검은 천을 늘어뜨리며 부풀어 오른 곳이 있습니다.
BB:행운기준치: | 75/37/15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천으로 덮여 있을 텐데 그것으로부터 몇 개의 시선을 느낍니다. 정체 모를 기분 나쁨을 느낍니다
하아. 일단은 다른 것부터 조사하도록 할까요.
(금속 구체를 살펴본다)
BB:그나저나 이 손가락, 어딘가의 살인마는 좋아 죽겠는걸요~'
(금속 구체를 챙기고, 파이프를 살펴본다)
저한테 킬러퀸 같은 건 없어서 의미없지만요.
어려운 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한 권만 표지에도 등에도 아무것도 기재되지 않은 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책을 넘긴다)
달필로 쓰여진 일기입니다. 전부 다 보기엔 시간이 없을듯합니다. 마지막만 보는게 나을듯 하네요.
BB:(대충 뒤적이다 빠르게 넘겨 마지막장을 펼친다)
뭐어, 역시 일기는 마지막이겠죠?
BB:그러고보니, 스이센이란 사람이 편지에 많이 보이던 거 같던데에.
뭐, 상관없겠죠. 그런 이름따위.
BB:정신기준치: | 60/30/12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황급히 방문을 열었습니다. 숨이 넘어갈 것 같습니다. 그러면, 거기에 널린 것은 시뻘건 피바다.
(아니야 이거 보구 대사야 그냥 진행해줘)
도가 지나친 참상에 멍하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당신의 배후에서 누군가의 "우리가 왔을 때는 이미 이렇게 되어 있었어. 아마 벌써 아사기리 씨는..." 이라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왜, 어째서하고 혼란하면서 당신은 점점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그날 밤, 자신이 마음을 전했다면... 하지만 그것은 만약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기운 없이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눈을 한번 깜빡, 두번 깜빡이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옆에선 어느샌가, 희게 빛나는 인영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BB:뭐어, 상황은 대충 알았.. 에? 어라?
그것은 당신에게 연신 고개를 숙인 다음, 원래의 방으로 돌아가자는 손짓을 합니다.
BB:..뭐어, 인간따윈 맘에 들진 않습니다만.. 이런 사연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 순 없겠는걸요?
(다시 기어나가 원래의 방으로 돌아간다)
아사기리가 있던방으로 돌아가면, 아사기리는 신기한 표정을 하면서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하얀 인간의 형태는, 당신과 악수를 하고 싶다는듯 손을 내밉니다.
BB:흐응.. 전, 이렇게 까다롭고, 파탄난 AI일 뿐인데.
(조금 망설이다 손을 잡는다)
악수를 하며 당신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면, 눈앞의 인간형은 점점 뚜렷한 사람이 되어 갑니다.
몇 초 뒤에는 인영이 어디에서나 있을 만한, 그래도 순진한 얼굴을 한 청년이었습니다.
청년은 당신에게 큰절을 한 뒤에, 아사기리를 향해 웃습니다.
키쿄:삼천세계의 까마귀를 죽이고, 아사기리 씨, 당신과 늦잠을 자고 싶습니다...
그때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 순간, 아사기리는 눈에서 뚝뚝, 굵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청년은 아사기리에게 뛰어가 껴안습니다.
BB:(...부끄러운듯 발로 바닥을 톡톡 친다)
아사기리:위에 떠오른 태양도 같이 보시겠어요?
주변은 따뜻한 빛에 휩싸이면서 당신은 이곳에 오기 전에 느낀 듯한 졸음에 습격당합니다.
전 염장질이나 보러 여기 온게 아닌..(잠에 빠진다)
당신은 아사기리의 아침 안개가 꽃 핀 듯한 예쁜 미소로 "감사합니다."하고 보며 웃어 준 것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의식을 잃습니다.
나중에 일어나 보니 당신은, 골목의 막다른 곳에서 쓰러진 것 같습니다
조금 전까지의 일은 뭐였는지, 그것은 꿈이었냐고 의아하게 생각하면, 발밑에 본 적이 있는 검은 고양이가 바짝 다가왔습니다.
고양이는 "냐옹"하고 울며 슬쩍 떠나, 어딘가로 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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