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PG/2019
11/9 여우신의 뜻대로
하츠_AN
2019. 11. 9. 20:18
KP : 하츠
PC : 시노미야 카구야(슈아)
OST : Logic _ The Way to the Truth
시노미야 카쿠야는 오랜만에 교토의 마을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 마을의 명물인 여우신사를 보기 위함이죠.
교토로 가기 위해 계속 이동하다보니 어느덧 하늘이 어둑어둑해졌습니다. 마침 눈 앞에 여관이 보이네요.
여관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당신의 눈앞에 낯익은? 아니, 처음 보는 사람이 보입니다. 무척이나 수수하네요. 그녀는 당신을 향해 웃으며 말을 걸어옵니다.


이 마을의 주민이신가요?

그런데 의외네요? 지금 시기에 오는건 좋지 않을텐데.


따르릉!

아, 이제 그만 가봐야겠어요. 더 있다간 기차 시간에 늦어버려서. 그럼 즐거운 여행되시길.

그럼 안녕히.(고개를 살짝 숙인다)
수수한 사람은 말을 서둘러 끝마치고 자리에서 떠났습니다. 살짝 신경쓰이는 이야기긴 하지만, 도시괴담은 어디에나 있는법이죠.
슬슬 여관으로 들어가볼까요?

일단 짐을 정리할 필요가 있겠어요.
(여관으로 들어간다)
여관 안으로 들어서면, 여우 장식으로 디자인되어 있는 장식품들이 가득 있습니다. 과연 여우신사의 주변답네요.
유카타를 입은 사람 한명이 당신에게 다가와 말을 겁니다.
주인:오늘 하루 묵으려고 오신거죠? 총 몇 분이신가요?

(블랙카드를 내민다)
여관주인은 카드를 보고 경악하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말을 잇습니다.

주인:... 아니, 이런곳에서 이런걸 보는건 처음이라서요.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여관의 안쪽으로 들어간다)

주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이상할만큼 손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예약을 잘못한 모양이군요, 시노미야 카구야!
여관 주인은 당신을 방 하나에 안내해주고 다시 돌아갑니다.
숙소 안에는 벽장과 옷장이 보이네요. 블랙카드로 예약한것 치고는 수수하지만, 이런 마을입니다. 어쩔수 없겠지요.

일단 옷부터 집어넣기로 할까요..
(옷장을 연다)
옷장 안에는 유카타 하나가 정갈하게 정리되어 걸려 있습니다. 침구 대용으로 가져다 놓은 유카타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남은 짐을..
유카타를 갈아 입던 도중, 유카타에서 구슬이 하나 떨어졌습니다.

서비스가 부실하군요.
(구슬을 집어들어 관찰한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유리로 되어있으며, 반짝반짝 빛이 나는것 같은 착각이 드는 구슬입니다. 가지고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일단 품에 챙긴다)
똑 똑

주인:식사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식당으로 와주세요.
주인은 문 건너편에서 말을 마치고 다시 사라집니다.

식당으로 향하자 테이블에 쌀밥, 된장국, 생선구이 등 평범한 일본식 식사가 하나 차려져 있습니다. 주변 테이블에선 다른 손님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식당에 앉아 슬쩍 이야기를 듣는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
생선구이의 냄새에 정신을 빼앗겼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잘 익었습니다.

(생선구이를 먹는다)
짠맛과 기름진 맛이 적절히 섞여있어 무척이나 맛있습니다.

아니, 아직 좀 더 먹어야하지 않나요?
지금 잠들면 배고플지도 몰라!

그럼, 한그릇 더 부탁드릴까요.
(주인을 부른다)
여관 주인은 당신의 말을 듣고 주방에서 걸어 나옵니다.
주인:생선구이와 밥 한그릇 추가, 괜찮으십니까?

주인은 고개를 숙인 다음 다시 주방으로 들어갑니다. 몇분이 지나고, 테이블에는 다시 생선구이와 밥 한공기가 올라옵니다.

식사를 하다보면 옆에서 이야기 소리가 들립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게 바로 학생회장의 품격! 자연스러운 엿듣기! 완벽합니다



지금 이 마을엔 저주가 내려져있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우신이 화나있다고 하더라고.
인간 제물을 바쳐야하거나... 그게 아니면 공물을 바쳐야한다는 소리가 있지만... 그걸 구하는 게 워낙 어려워야지.


두 사람은 말을 마치고 자리를 서둘러 떠났습니다.

그렇네요. 부회장이라고 수정해두죠.

(ㅠ)

비과학적이라 생각하지만, 별로 좋은 느낌은 들지 않는군요.
모처럼 온 건데, 아쉽게 됐네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면, 신사는 한번 보고가야 하지 않나요?
앞으로 한동안은 교토에 내려오기 어려울겁니다.

뭐어, 그렇게 말해주신다면야 어쩔수 없군요.
흐음.. 그래도 일단은 잘까요. 늦은 밤이기도 하고.
배를 든든하게 채웠으면, 졸음이 밀려옵니다. 슬슬 자러가는것이 좋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벽장을 안 열어봤네요.. 그것만 정리하고 자야겠어요.
(벽장을 열어본다
깔끔한 정리된 침구들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바닥에는 침구가 깔리지 않았습니다.
딱딱한 다다미 위에서 잘뻔했네요.

평화로운 저녁이 그렇게 지나갑니다...
...

아름다운 달과 함께 깊은 잠에 빠졌다가 일어나면, 정신이 상쾌한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설은 부실한 여관이지만, 편하게 쉬기엔 좋은 곳 이었습니다.

여관에서 짐을 정리하고 당신은 여우신사로 향합니다. 신사로 향하던 도중 마을 사람들이 당신을 쳐다보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적당히 무시하고 지나가는것 역시, 부회장으로서 품격입니다.
신사에 도착하면, 흰색 털을 가진 여우 한마리가 당신의 눈 앞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나선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네요.

간식같은 건 없는데.
여우는 당신의 눈 앞에서 서성거립니다. 쓰다듬어 달라는걸까요?

..음.. 으으음...(머뭇거림)
..어쩔 수 없군요.
(조심조심 쓰다듬어준다)
아, 순수하네요 카구야
당신은 갑자기 의식이 흐려지는것을 느낍니다.

이미 속았다라는걸 알아도 어쩔 수 없지요. 그렇게 카구야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
눈을 떠보니 어느새인가 신사로 들어와있고, 푸른 색이었던 하늘이 붉은 색으로 물들여져있습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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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노을이 질 시간은 아닐텐데요..
주위를 둘러보면 오래된 나무, 여우상 두 개, 약수터가 보입니다

고풍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커다란 나무입니다. 특별히 볼 것은 없지만, 주위에 나뭇잎이 많이 쌓여 더럽혀져있습니다.

(주위에 청소도구같은 건 있나요?)
약수터 옆에 빗자루가 하나 놓인것이 보입니다.

누군진 모르지만, 이 신사의 신님이 불쌍해지는군요.
뭐, 딱히 신을 믿진 않습니다만..
청소를 마치자, 좋은일을 했다는 뿌듯함이 들었습니다.

후우.
(여우상으로 다가간다)
카구야는 두개의 여우상 사이에 섰습니다. 둘 중 어디로 먼저 가야할까요...

일단 왼쪽으로 가볼까요.
(왼쪽 여우상을 살펴본다)
목에 붉은 천을 메고 있는 여우상입니다.

(오른쪽 여우상을 살펴본다)
오른쪽 여우상은, 입에 붉은 종이를 물고 있는 여우상입니다.

(오른쪽 여우상으로 다가가, 종이를 가져온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종이에는 해괴한 글씨로 10이라 쓰여있습니다.

(왼쪽 여우상으로 다가가 천을 푼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천에는 알아보기 힘든 글씨로 05라고 적혀있습니다.

심심하진 않겠어요.
(약수터로 이동한다)
물을 마실 수 있는 약수터입니다. 그러나 물이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셔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신사로 이동한다)
신사 안으로 들어가 주위를 둘러보면, 신선한 과일과 무녀 마네킹이 보입니다.

책에서 보던 것과는 많이 다르군요...
(마네킹을 조사한다)
무녀 옷을 입은 마네킹입니다. 어째서 이런 곳에 마네킹이 있는 지 의문만이 듭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마네킹을 자세히 보자 흰색 털이 묻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마네킹이 자신을 바라보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인공지능인가보죠?
마네킹에서 무언가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기분탓이였나요.
저 흰색 털.. 아까전 여우도 그런 모습이였죠.
마네킹에 걸려있단 건 입어보란 뜻인가..?
(고개를 갸웃한다)
일단은 다른 것부터 좀 더 조사해볼까요..

맛있어보이는 신선한 과일입니다. 동그란 쟁반 위에 사과가 가지런히 올려져있으며, 여우신에게 바치는 공물처럼 보입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후지와라 치카는 성격도 좋고 여동생도 있고 연애도 잘하는데... 부회장은...

그리고 연애 경험도 없는건 마찬가지입니다.
(마네킹 앞으로 되돌아온다)
무녀복이 걸려있는 마네킹입니다.

카구야는 한손에 무녀복을 들었습니다.

하얀 상의에 붉은 하카마를 입은 카구야가 되었습니다. 고헤이라도 들면 딱이겠군요.

(공물을 더 자세히 살펴본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사과가 공물이 맞다면, 이걸 여우신에게 바치면 저주가 풀리지 않을까요?

으음.. 여우상 앞에 바쳐야 하는 건가요.
일단 주변을 둘러보면서 차근차근 생각해보는게 좋겠습니다.

사과가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여전히 붉은 하늘이 보이는 신사의 밖입니다.

약수터에서는 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과를 약수터의 물로 씻는다)
정말로, 씻습니까?


기준치: | 80/40/16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신사 내부에 무언가 숨겨진 문이라도 있지 않을까요?
신사 안의 공간은, 지나치게 텅 비어있었습니다.

(신사 안으로 돌아간다)
(신사를 둘러본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안 쪽에 숨겨진 문 하나가 보입니다. 문에는 4자리의 다이얼식 자물쇠가 달려있습니다.

자물쇠는 반응이 없습니다.

달칵
자물쇠가 풀렸습니다.

(자물쇠를 풀고 들어간다)
카구야의 생일은...1월 1일 아니었나요?

사실 알고 있었습니다. 귀여우셔라

제 안사람의 생일이었답니다. 시끄러우니 들어가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눈 앞에 커다란 공간이 보입니다. 앞에는 붉은색 기둥인 토리이가 터널을 이루듯 줄줄이 나열되어있습니다. 토리이의 기둥에는 무언가 적혀있는 듯 하지만 인간의 언어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토리이의 끝에는 등불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너머로 낡은 문이 하나 보입니다.

(낡은 문을 향해 걸어간다)
(걸어가며 길 주위에 떨어진 건 없는지 확인한다)
주변에 떨어진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커다란, 양문형의 문입니다. 꽤나 낡아있습니다. 잠겨있진 않군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것은, 성인 20명이서도 옮기기 힘들 정도의 거대한 여우상과, 그 여우상 앞에 위치한 공물 그릇 위에 은은하게 빛나는 여우털뭉치입니다.

문자 그대로의 거대한 여우상입니다. 엄청난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흰색 여우의 털뭉치로 보입니다. 반사될 빛이 없는 공간인데도 은은하게 빛이 돌고 있습니다.
분명 이상한 현상임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걸 잊어버릴 정도로 아름다운 물건입니다.

옷을 갈아입을때 무녀복에 넣어두지 않았나요?
전 그렇게 보았습니다.

(방에 다른 건 없는지 둘러본다)
여우상과 털뭉치 이외에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여우상 앞에 접시 두개가 올라왔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별의별 사람.. 아니 서번트? 들이 나오는군요
(털뭉치를 만진다)
여기까지 용케 오셨네요~♪

여우상은 익숙한 얼굴, 푸른 무복을 입은 여성으로 변해서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아츠팟 하시겠습니
아니, 그래서. 당신이 육체를 내놓을 인간입니까?



저라도 도망치고 싶었을 거에요.





미콩~?
타마모는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어, 네?
아, 네.
그럼 이제 가봐도 괜찮을까요, 신님


타마모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다음에 만날때는, 더 달라진 이 타마모의 모습을 보여드리죠!

수영복이라도 입고 오시나요?


타마모는 여우 꼬리로 당신을 감싸면, 당신의 의식은 점차 흐려지다가, 이윽고 완전히 의식을 잃습니다.
...
다시 눈을 뜨면, 아까 전에 있었던 신사의 입구가 보입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처음 이곳에 왔던 것처럼 푸른색을 띄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방금까지 있었던 일들이 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마치 이게 꿈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듯, 당신은 여전히 무녀복을 입고 있습니다. 겉에는 약간 여우털이 묻어있네요.
ED.여우신의 뜻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