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하:과제하기 싫다... 더 자고 싶은 기분이 가득해 (기지개를 쭈욱)
이 주하:피로회복제를 너무 많이 먹어서 쓰러진건가?!
그래. 한동안 잠을 계속 못자긴 했으니까 (주변을 둘러보면서 무엇은 없나 확인해본다)
주하는 방 한가운데에 놓인 탹자 한 개와 비상구라고 써져 있는 문 한 개를 봅니다.
이 주하:영화에서 보면 이런곳에 있으면 반쯤은 납치당한거일텐데
음~ 그런일은 없을테니까. 이건 꿈일거야 (탁자위를 살펴본다)
탁자는 평범한 탁자입니다. 위에 무언가가 놓여 있습니다.
이 주하:이게 뭐지? (무언가를 한번 잡아본다)
이 주하:설마, 미납된 핸드폰 요금 고지서 같은
...
그럴리는 없겠지 (웃으면서 종이를 살펴본다)
어쩐지, 주하의 본능이 이 종이를 봐서는 안 된다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이 주하:이해할 수가 없네. 그저 종이일뿐 아니야?
아냐... 종이라도... 봐선 안되는 종이는 많아...
그래도, 아니, 종이가 있으면 궁금하잖아! 본능을 억누르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눈을 비비고 다시 종이를 살핀다)
주하, 여전히 잘 읽히지 않는 종이에 관찰력 또는 모국어 판정.
이 주하: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종이의 맨 위에 ‘혈액형으로 보는 당신의 성격’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 내 본능이 읽지 말라고 한 이유를 알겠어. 이런 사이비.
이 주하:기왕 읽은김에 뭐라고 쓰여있는지 보기나 해보자
(떫은 표정으로 글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쭈욱 읽어나간다.)
과학보단 심리트릭에 가까운... 사이비네. 이런건 한번 보면 기억에 남아버려서 곤란한걸.
영문 모를 방에서 발견한게 이런거라니! 차라리 복권 번호였으면 좋았을텐데 (한숨을 쉬면서 비상구 앞에 선다)
(어떻게 알았지?!)
이 주하:아니아니아니! 이런건 믿으면 안돼! (종이를 구겨서 주머니 속으로)
종이를 주머니 속에 넣고, 비상구를 바라보면비상구 옆에 다른 문이 하나 더 생겨나 있습니다.
분명 문은 저 비상구 한개뿐이었는데, 이건 언제부터 있던 문일까요?
이 주하:독특한곳이네. 언제 생긴 문이지? (새로 생긴 문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주변을 두리번)
그래, 아무도 없잖아. 이럴때가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본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이전 방과 같이 아무것도 없는 방입니다.
다른 점은, 이 방에는 탁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주하:예전에 이런걸 영화에서 봤는데, 큐브라고... 잘못 들어가면 함정이 마구 튀어나왔어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가서 비상구를 살펴본다)
그런데, 비상구 옆의 벽에 종이가 한 장 붙어 있습니다.
이 주하:또 종이? (비상구 옆의 다른 종이를 살펴본다.)
어쩐지 불길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번에도 본능의 방해입니다.
...
아냐
계산을 끝내려면 모든 수식을 다 알아내야해. (한숨을 쉬고 다시 종이를 바라본다)
이 주하: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눈이 좋은 20세)
종이에는 ‘오늘의 오하아사 순위’라고 써져 있습니다.
이 주하:...................................................
이 주하:미신은 더 이상 안믿을거야. (고개를 돌린다)
아냐, 아니. 그래도 살짝이라면
...
다음것부터 안보면 되잖아? 이번것만 봐보자. 제목 자체가 나를 보지 못하게 하려는 함정인거야!
(종이를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읽어본다)
주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종이를 봐버리고 맙니다.
또 속았어. 이젠 진짜 안속아
(종이를 벽에서 떼어버리고 구긴채로 휙 던져버린다)
(만족한 웃음!)
이 주하:더 볼건 없는거 같네. 이 문을 열고 나가면 되는걸까? (비상구를 체크해본다)
앞을 보면,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비상구 옆에 다음 공간으로 갈 법한 문이 생겨났습니다.
이 주하:다음에 나올건 뻔해. 손금같은거겠지. 난 나갈거니까.
...
(과제를 하긴 싫다...)
그래도 혈액형 같은걸 더 보는것보단 나으니까? (비상구에 이상이 없는지 살핀뒤 비상구를 열어본다)
큼지막하게 비상구라는 문패가 붙어있는 문입니다.
하지만 문은 잠겨 있습니다. 잠가둘 거면 대체 왜 비상구라고 써둔 걸까요?
하지만 힘을 세게 주거나, 열심히 따본다면 열릴지도 모릅니다.
이 주하:예전에 배운 기술을 써볼때가 왔군 (반짝반짝)
(열쇠공 가능한가요?)
...
그런걸 배웠을리가 없지. 도둑도 아니고 (으쓱)
어떻게든 이걸 열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주하:으~음 (발을 톡톡 땅에 두드리면서 고민해본다)
힘으로 깨볼까?
이 비상구를 열려면 근력 극단적 성공 이상이 필요합니다.
개강한 대학생은 엄청 강하거든!! 그러므로 도전! (문에 몸을 던져 부딪쳐본다!)
이 주하:근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주하:여기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야... 엄청 아프네 이거.
좋아. 열쇠가 나올때까지 문을 계속 열어주겠어. (비상구 옆의 문을 열어본다)
이 곳은 어디죠? 처음 두 개의 방과는 전혀 다른, 마치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의 들판을 연상시키는 듯한 공간이 나왔습니다.
(다시 문 안쪽으로 들어가서 던져버린 종이를 들고 주머니속에 넣는다)
하지만 주하, 당신이 나온 문은 이미 사라져 있었습니다.
끄응...쓰레기는 함부로 버리지 말자.
(한숨을 쉬고 들판을 쭈욱 둘러본다)
사방이 트여 있고, 하늘은 높고 맑고, 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쩐지 평화롭네요, 폭풍전야처럼 말이죠. 앞쪽에는 꼭대기에 나무가 하나 자라나 있는 낮은 언덕이 있습니다.
이 주하:비상구로 갈걸. 내 직감이 그걸 말해주고 있어.
문은 어디로 가버린거야~~ (화풀이하듯 들판의 풀을 발로 차버린다)
..
갈곳은 저기밖에 없네. (언덕을 향해 터덜거리며 걸어간다)
낮은 언덕을 오르면 그 꼭대기에는 나무가 한그루 있고, 그 앞에 탁자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전에는 계속 비상구가 보였는데, 이번에는 보이지 않네요.
어쩌면 당연한 말이지만요, 이렇게 사방이 탁 트여있는데.
(탁자를 손으로 쾅)
망했어. 처음 비상구로 빠져나갈걸.
(머리를 몇번 흔든 다음 탁자 위를 살펴본다)
탁자입니다. 구석에 자수정 원석 하나, 이상한 금속 막대, 그리고 라디오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라디오에서는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네요.
그리고 탁자의 한가운데에는 물병 두 개가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물병들의 앞에는 각각 무어라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무언가의 설명서들이 두 개 있습니다.
이 주하:지금까지 봤던 것들 중... 가장 이해가 안되는 광경이야. (설명서를 들고 읽어본다)
이 주하:출구가 없으니까 다 읽어볼 수 밖에 없잖아. (다시 탁자를 내리치고 종이를 살핀다)
(화나네)
이 주하: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왜인지 읽지 못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주하:이건 신포도다... 이건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다..
(종이를 내려놓고 다른 종이를 들어 살핀다)
이 주하: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이 주하:정신기준치: | 45/22/9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이 주하:여기서 더 할만한것도 없네... (첫번째 설명서부터 열어서 읽는다)
(울상)
누가 나한테 이런 장난을 치는거야. 평소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도 안본단 말야.
다음거엔 제발 멀쩡한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어. (종이를 내팽겨치고 두번째 종이를 열어본다)
(종이를 구긴 다음 막대기와 함께 멀리 집어던진다)
이제보니 탁자 위에 있는 것도 전부 재료들이군요.
여기 누구 없어요? 길을 잃어버렸어요!
(두손을 모아 멀리 소리친다)
위를 보니, 어느 순간부터 허공에 문이 생겨나 있습니다. 그리고 문에는 무언가가 붙어 있네요.
이번엔 뭐야. (문의 종이를 훽 잡아 뜯어서 읽어본다)
ㅇㅏ...괜히 읽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다 마신 다음 그대로 병을 구겨서 멀리 던진다)
차라리 괴물이 나와줘. 그게 더 나을거같아.
(더 생각하기도 싫다는듯 고개를 저으며 문을 연다)
답이 없습니다. 탐사자는 과연 언제쯤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걸까요?
이 주하:차라리...과...과제..아니다. 둘 다 싫다.
주하가 문을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다시 실내로 보이는 공간입니다.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선풍기 한 대, 그리고 소파가 놓여 있네요.
아, 확실해
이 방은 특이하게도 다음 공간으로 향하는 문이 바로 보입니다.
이 주하: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도 죽지 않습니다라고 써놓고 나가고 싶네.
(선풍기와 소파를 무시하고 바로 다음문을 열어본다)
문을 열고 다음 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둥그런 탁자 위에 무어라 써져 있는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팔찌 한개와 함께 그 밑에 종이 하나가 깔려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주하:다른 방들하고는 살짝 다른걸. 여기가 드디어 출구인가?
(팔찌를 들어서 포스트잇부터 체크한다)
이 주하:끝이구나.. 다행이다. (팔찌를 주머니에 넣고 깔려 있는 종이를 살펴본다)
누가 이런 실험을 기획한건지는 몰라도, 나가면 반드시 전공책으로 패버릴거야.
종이에는… ‘순도 99.99%의 순수 게르마늄 원석으로 이루어진 팔찌!’ 라는 홍보 멘트와 함께 게르마늄의 효능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심한 욕 아주 심한 욕)
(종이를 한조각 한조각 정성스럽게 찢어서 탁자 위에 올려둔다)
(팔찌를 주머니에서 빼서 벽에 던져버린다)
팔찌를 던지고 고개를 들어보면, 커다랗게 ‘출구’ 라고 적힌 문이 보입니다.
거기, 실험을 다 보고 있다면 똑똑히 들어줘. 다시는 이런곳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탁자를 차버리고 출구의 문을 연다)
문을 열자, 주하의 시야가 확 밝아지다 못해 하얗게 물듭니다.
그리고 눈을 뜨면...주하가 본래 있던 곳입니다.
(전공책과 과제를 보고 몸서리친다)
여기나 거기나 똑같네. (허탈한 웃음)
그래요, 여기나 거기나 고통스러운 건 똑같습니다.
안재밌었어요
안재밌었어! 다신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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