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느 날 밤, 문득 이상한 장소에서 눈을 뜹니다.
일어난 곳은 벽도 바닥도 모두 콘크리트로 된, 사방에 문이 있는 정육면체 형태의 방
잠에서 깬 우리의 옷은 잠들기 전에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갑이나 휴대전화 같은 물품은 물론이고
평소 빼놓지 않고 착용하는 액세서리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천장의 작은
전구만이 희미하게 방을 비추고 있고
그 아래에 오래된 긴 나무 테이블과 의자 한 개가 보입니다.
책상 위에는 붉은빛을 띈 무취의 스프가 나무 그릇에 담겨 하나 놓여있습니다.
동서남북 벽마다 있는 각각의 문들은, 이곳의 분위기를 더 서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히카와 히나:어라? 어쩐지 다 아는 얼굴들인걸! 리사찌~
혹시 여기가 어딘지 알아? 어쩐지 낯선 곳이네...
조금... 무섭기도 하고.
세타 카오루:이런 곳에서 아기 고양이들을 만나다니, 덧없구나. 그건 그렇고 이 방 분위기가 영…… 아, 무섭다는 것은 아니란다.
히카와 히나:으응, 어쩐지 룽~ 하지 않은 곳인걸. 이거, 공포 영화에서 자주 봤어! 이럴 때 유령이 와악!
놀랐잖아, 히나!
세타 카오루:……! 서, 설마, 그럴 리가…….
히카와 히나:헤에~ 리사찌는 이런 거에 약하다니까. 장난이야, 장난~
이마이 리사:히나도 정말...! 아무튼, 여기... 어딘지 아무도 모르는 거야?
세타 카오루:으음, 강력한 이유는 강력한 행동을 낳는다. 셰익스피어는 그렇게 말했지. 후후…….
히카와 히나:나왔다, 카오루 군의 셰익스피어~ 이럴 때도 나오는구나! 역시 재미있어.
이마이 리사:아하하... 무슨 말인지는 영 모르겠지만~
히나는 무슨 말인지 알겠어?
세타 카오루:후우, 설마 귀신이 나오, 지는…… 않겠지? 아, 아기 고양이들이 무서워할까 싶어 걱정하는 거란다.
히카와 히나:으음~ 잘은 모르겠지만, 역시 노력해서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보잔 뜻으로 한 말 아닐까나? 그렇지, 카오루 군~
세타 카오루:……? 아, 그렇단다. 즉, 그런 것이지.
이마이 리사:그럼 어떤 노력을 해야하려나...~
세타 카오루:음, 그나저나 저 쪽에 놓인 그릇 안에 붉은 액체가 있구나. 붉은색은 참 덧없는 색이지.
히카와 히나:나가는 문은 어디일까? 어디 보자~
3번 문에서 어쩐지 룽~ 한 기분이 들어!
히카와 히나 는 남쪽 문에 똑똑똑! 노크해봅니다. 누구 있어?
남쪽엔 크고 두꺼운 철문이 있습니다. 안에서는 지옥에서 올라온듯한 스산한 한기가 느껴집니다.
이마이 리사:그으럼, 카오루가 붉은 액체를 봐보는 건 어때?
▶:철문을 두드리자 빈 공간에 문을 치는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철문에는 작은 창이 달려있습니다.
세타 카오루:그럴까. 음, 액체 정도야 덧없으니…… 위험하지도 않을 것 같군. (그릇 안의 스프에 얼굴을 가까이 해 별다른 향이 나는지 맡아봅니다.)
▶:스프는 빨간색 수프입니다. 여기 있는 전부가 먹고도, 한 명이 더 먹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담겨있네요.
이마이 리사:나, 나는 어두운 건 좀 무서우니까, 저기 있을게.
세타 카오루: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이마이 리사 가 전구 아래의 의자와 테이블을 살펴봅니다. 이상한 건 없겠지?
▶:카오루는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다는걸 깨닫습니다. 의자 위에 오래된 종이가 두 장 올려져 있습니다.
한 장의 종이에는 이곳의 지도로 추측되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히카와 히나 는 작은 창으로 안쪽을 살펴봅니다. 누가 있지?
이마이 리사: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독...이 든 스프?
(To 히카와 히나): 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보면 희미하게 창백한 방 안에 수녀옷을 입은 여성 한명이 보입니다.
이마이 리사:카오루, 아무래도 그거... 독이 든 스프인 것 같아. 여기 스프방이라고 적혀있으니까.
(To 히카와 히나): 하지만 그 피부는 갈색에, 얼굴에는 금이 가있고, 눈동자는 탁한 회색입니다.
▶:히나 이성치 체크. 0/1d10의 이성치를 상실합니다.
히카와 히나: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타 카오루:(머쓱해하며 스프를 다시 확인하려다, 독이라는 말에 뒷걸음질 칩니다.) 아, 그럼…… 전구를 살펴보도록 하지. 생각해보니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구나. (발돋움을 해 전구를 살핍니다.)
▶:리사는 종이 뒤에 적혀있던 내용을 알아챕니다.
히카와 히나:으으... 전혀 룽하지 않아.... (문에서 멀찍이 떨어집니다.)
▶:전구는 작은 전구입니다. 전기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걸까요? 불빛의 세기가 약한 편이네요. 이 방 너머까진 밝게 비추진 못할 듯 합니다.
이마이 리사 가 카오루와 히나에게 쪽지와 지도를 보여줍니다.
이마이 리사:카오루, 히나. 이거 봐봐...!
이마이 리사:꽤... 곤란한 상황에 놓인 것 같지, 우리?
▶:쪽지와 쪽지의 뒷면이 개방되었습니다. 핸드아웃을 확인해주세요.
세타 카오루:무슨 일인데 그러지? 리사. (종이들을 확인합니다.)
세타 카오루:음, 인간의 피라…… 우욱. (방금 냄새를 맡았다는 사실에 헛구역질을 합니다……)
이마이 리사:사람의 피라니. 아하하... 농담이겠지?
히카와 히나:앗, 맞다~ 저기 남쪽 문은 보지 마! 리사찌와 카오루 군을 잡아가는 유령이 왁! 할 거라구.
히카와 히나:으응, 예배당이려나? 하긴, 거기 있는 사람도 그런 옷을 입었었지.
세타 카오루:농담이면 좋겠구나……. 아, 아기 고양이들이 무서워할까봐 그런, 히엑! (정반대쪽인 북쪽문 앞으로 가서 딱 달라붙습니다.) 무서운 것이 아니라……, 이쪽에는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란다. (북쪽 문쪽을 살펴봅니다.)
북쪽 방의 입구에는 손잡이가 없는 새하얀 스윙도어가 달려있습니다.
세타 카오루:음, 이거…… 밀어서 열리는 것일까. (스윙도어를 밀어봅니다.)
이마이 리사:잠, 잠깐! 함부로 열어도 괜찮아?
매우 깨끗한 인상을 주는 이 방에는 찬장, 조리대, 가스레인지와 개수대 등 여러가지가 자리합니다.
방에는 소형 전구 여러개가 설치되어 있어 대낮처럼 밝습니다.
세타 카오루:앗…… 음, 사실 안 열릴 것 같았는데 이렇게나 쉽게 열리다니.
뭐, 그래도 얻은 것은 이미 끝난 것이다. 기쁨의 본질은 그 과정에 있으니 말이다.
별달리 위험한 곳은 없는 것 같군. (먼저 들어가 조리대 쪽을 살펴봅니다.)
히카와 히나:앗, 그쪽은 카오루 군에게 맡길게! 밝으니까 혼자서도 충분하겠지? 나는 이쪽을 가볼까나~ (서쪽의 문에 똑똑! 노크해봅니다.)
서쪽 벽에는 깨끗한 나무문이 있습니다. 잠겨있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열 수 있네요.
▶:똑똑, 히나가 문을 두드리며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할 동안, 카오루는...
이마이 리사:그으럼 난... 난... 일단 여기에 있을게. 혹시 모르니까~...?
세타 카오루: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오늘 정말…… 덧없구나.
히카와 히나:아무도 없는 걸까? (문을 열고 안쪽을 살펴본다.)
▶:...평범한 가정에서 볼 수 있을법한 조리대를 확인합니다.
히나가 서재로 향하면, 방의 중앙에는 네 다리로 서 있는 작고 낡은 책상이 있고, 책상 위 접시에 놓인 초에서 나온 불빛이 희미하게 방을 비추고 있습니다.
방의 끝에는 책이 가득 채워진 책장이 놓여있습니다.
세타 카오루:(흠흠, 괜히 헛기침을 하며 찬장 쪽도 살펴봅니다. 아아, 덧없다.)
▶:카오루가 찬장을 열어보면 은식기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세타 카오루:음, 예전에 출연한 연극에서 은식기로 독을 검출하는 장면이 있었던 것 같구나. 혹시 모르니 스프를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단다. (은식기를 챙깁니다.)
히카와 히나:와아, 책이 엄청 많네. 뭔가 쓸 만한 게 있으려나?
히카와 히나 는 손이 닿는 위치의 책장에 있는 책등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도움이 될 법한 것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세타 카오루:(나가기 전에 가스레인지 쪽도 다시 확인해봅니다.)
▶:히나가 살펴보면, 책장의 책은 일본어로 쓰여있습니다. 읽는 데 불편함은 없어 보입니다.
다양한 책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지만, 장르만큼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히나, 자료조사 판정
히카와 히나:자료조사기준치: | 40/20/8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 동안 카오루가 가스레인지를 살피면, 가스레인지는 청결하게 정돈되어 있고, 그 위엔
큰냄비가 뚜껑에 덮여 있습니다.
히나는 "스프의 꿈에 관하여"라는 검은 책을 찾아냅니다.
책은 끈적하게 젖어있네요. 살짝 달콤한 향기가 나는 검은 액체가 묻어있습니다.
이마이 리사 는 둘을 기다리다가, 망설이는 걸음으로 남은 동쪽 문으로 가봅니다. 뭐라도 하는 게 도움이 되겠지...?
세타 카오루:(냄비? 안에 무언가 있을 것 같자 뚜껑을 열어봅니다.)
동쪽에 있는 벽에는 녹슨 쇠창살 문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자물쇠로 잠겨있지만, 자물쇠 역시 녹이 슬어 억지로 열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안은 조명이 없고, 중앙 방에 있는 전구의 불빛도 닿지 않습니다.
이마이 리사:으... 여긴 좀 무서울 것 같은데...
(To 세타 카오루): 다리, 팔, 손, 머리... 끔찍하군요. 토막난 시체가 냄비 안에 들어있습니다. 아래에는 핏물이 고여있네요.
이마이 리사 가 일단... 자물쇠를 억지로 풀어 문을 살짝 열어봅니다.
▶:카오루, 이성치 체크. 1/1d4의 이성치를 상실합니다.
리사, 열쇠공 판정
세타 카오루:SAN Roll기준치: | 55/27/11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타 카오루:……흐악! (진심으로 놀라 비명을 지르며 냄비뚜껑을 떨어뜨리고 그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리사는 뚜껑이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자물쇠를 놓칩니다.
히카와 히나:으음... 들고 나갈 수 없다? 그럼 외워서 카오루 군과 리사찌에게 알려줘야겠네. (책의 글자를 슥 훑어보며 내용을 암기합니다.)
깜짝이야!
히카와 히나:리사찌 비명도 만만치 않은걸? 완전 놀랐어!
세타 카오루:앗, 미, 미안하구나. 뭐가 있는 것 같아서 말이지.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냄비뚜껑을 다시 주워 냄비를 덮습니다……. 몸을 돌려 중앙의 방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이마이 리사:...카오루, 무슨 일 있었던 건 아니지?
히카와 히나 는 책에 묻은 검은 액체를 손가락으로 살짝 찍어봅니다.
세타 카오루:음, 보기 조금…… 거북한 것이 있었단다. 아, 은식기를 찾았는데 스프에 담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가져왔는데. (스프 쪽으로 다가가 은제 숟가락을 담가봅니다.)
(To 히카와 히나): 그와 동시에, 말을 하지 못할 고통이 밀려옵니다. 당신은 목을 부여잡으며 쓰러집니다.
은식기의 색깔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마이 리사 가 카오루 쪽으로 가서 같이 봅니다. 색이 안 변했어?
세타 카오루:음, 독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정말로 피인가. 아아, 정말로 가혹한 인생이로구나…….
이마이 리사:그런데 쪽지에는 왜 독이 든 스프라고...
▶:히나는 실제 시간으로 5분간 정신을 잃습니다.
히나 체력이 3 감소합니다.
이마이 리사 는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확인합니다.
세타 카오루:음, 히나가 조용한 게 마음에 걸리는구나. 이렇게까지 조용할 리가 없는, 못말리는 아기 고양이일텐데 말이다…….
▶:서재에선 촛불 앞에 히나가 쓰러져 있습니다.
이마이 리사 가 서재쪽으로 가서 히나를 확인해봅니다.
▶:히나는 정신을 잃은채 쓰러져 있습니다. 히나의 옆에는 검은책이 뒹굴고 있습니다.
세타 카오루:이, 이런……! 히나, 괜찮은가? (리사의 말에 서재로 달려가 히나를 살펴봅니다.)
이 책을 보다가 이렇게 된 것인가? 무슨 위험한 장치일지도……. (검은 책을 들어 펼쳐봅니다.)
세타 카오루:여분의 스프……? 그것이……? 이, 이게 무슨…… 정말인가?
세타 카오루:냄비 안에 있던 것이 여분의 스프……라고 하더구나. ……그것은 정말로 피였어.
(To 히카와 히나): 서서히 정신이 돌아옵니다.
히카와 히나 는 콜록거리다 천천히 눈을 뜹니다.
히카와 히나:으으, 리사찌... 카오루 군....
세상에... 그런...
세타 카오루:그래도 저쪽 어두운 방에 여기에 있는 촛불을 가져가면 될 것 같구나. 으음.
히카와 히나:으응, 있지... 책에 묻은 검정색 그거, 아무래도 무지무지 위험한 것 같아.
으으, 냄새는 분명 룽, 했는데 말이지.
세타 카오루:그래, 히나…… 걱정되니까 너무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아도 된단다. 아기 고양이가 다치면 마음이 아프니까 말이지…….
이마이 리사:대체 왜 우리한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무서워...!
세타 카오루:하……. 아기 고양이들을 놀라게 할 수는 없지. 조리실의 냄비 안에는…… 토막난 시, 시체들이 핏물에 담겨 있더구나. 이로써 스프방의 스프는 정말 피라는 거겠지.
이마이 리사:세... 세상에. 진짜 끔찍해...!
히카와 히나:으음, 그렇구나. 완전 공포 영화에 나오는 그런 것 같네...~ 독은 저거, 검쟁색 액체가 아닐까?
세타 카오루:지금이 제일 비참하다고 할 수 있는 동안은 아직 제일 비참한 게 아니다. 셰익스피어는 그렇게 말했지.
히카와 히나:으음, 우선 할 수 있는 걸 해볼까? 앗참, 반대편 방에는 뭐가 있었어? 좋은 걸 가지고 있다고 적혀있었는데!
히카와 히나:책에 적혀있었어~ 오른쪽 방에는 매우 좋은 아이가 기다리고 있다,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 라고.
세타 카오루:리사도 책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구나. (책을 펼쳐 리사에게 보여줍니다.)
거긴... 자물쇠가 있어서, 열어보지 못했어.
어찌저찌 잘 하면 풀릴 것 같은데 말야~
히카와 히나:흐음, 열쇠 같은 건 역시 없으려나~
이마이 리사:그보다, 제대로 된 스프라니...
독이 든 스프라고 했으니까, 저 검은 액체를 넣어서 먹어야한다는 걸까...?
세타 카오루:나는 달리 열쇠 같은 건 못 봤단다……..
히카와 히나:열쇠가 없다면... 으음~ 자물쇠를 부숴버리면 안 돼?
히카와 히나 는 몸을 일으켜 오른쪽 방으로 향합니다.
히카와 히나:왠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아서 룽♪ 한걸? (이렇게, 차면 되는 걸까? 에잇, 하고 문을 쾅 찹니다.)
▶:히나, 근력 판정. 난이도는 어려움입니다.
히카와 히나:근력기준치: | 50/25/10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세타 카오루:(어느새 히나 옆에서 보고 있습니다.) 아아, 덧없구나……..
세타 카오루:그러도록 하렴, 리사. 너를 믿는단다.
이마이 리사 가 히나를 따라하듯 발로 쾅! 문을 찹니다.
▶:리사, 근력 판정. 난이도는 어려움입니다.
이마이 리사:근력기준치: | 65/32/13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리사가 문을 차자, 문은 경첩이 박살나며 뒤로 쓰러집니다
히카와 히나:와아~ 리사찌! 완전 멋있어! 룽, 룽, 룽 ♪ 해!
▶:무언가 타박 타박, 걸어오는 발소리가 잠시동안 들려옵니다.
이윽고 들리던 발소리는 멈췄습니다. 방 중앙에 희미한 형체가 보입니다.
세타 카오루:자, 자자자자잠깐…….? (그나마 제일 안전했던 서재쪽으로 달려갑니다.)
▶:카오루는 도망쳤습니다. 히나와 리사만이 남았습니다.
히카와 히나 가 상대방을 향해 손을 흔듭니다!
이마이 리사 가 잽싸게 히나의 뒷편에 숨습니다.
▶:희미한 형체가, 살짝 움직인듯 보였습니다.
히카와 히나:리사찌, 리사찌. 우리 가까이 가볼래?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가 아닐까, 히나?
히카와 히나:아하하~ 귀신이 와악! 할까 그래?
히카와 히나:저기~ 귀신 씨! 들려? 들리면 손 흔들어 줘!
히카와 히나:으음~ 역시 들어가지 않으면 모르겠는걸.
이마이 리사:그...럼 가보자. 대신 천천히!
세타 카오루:(자연스럽게 촛불을 가지고 나옵니다.) 절대 무서워서…….가 아니라! 촛불을 가지러 간 거였단다.
이마이 리사:카오루는 그럴 것 같았지~ 아하하...
▶:카오루가 가지고 나온 촛불이 희미하게 흔들립니다.
20분이 지나면, 전부 타서 꺼질듯합니다.
히카와 히나:역시 카오루 군! 그럼 얼른 들어가보자!
세타 카오루:히, 히나! 부탁하도록 하지. (촛불을 히나에게 건넵니다.)
히카와 히나:유령이랑 마주칠까? 생각만으로도 완전 룽~ 한 기분이야.
히카와 히나 는 천천히 방안으로 들어가며 말을 겁니다. 귀신 씨~ 나 왔어!
▶:히나가 촛불을 들고 안으로 들어가면, 단정한 옷을 입은 10대 후반의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그녀는 손에 총을 들고 있습니다.
소녀:(두손을 모아, 공손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소녀의 뒤쪽에는 알 수 없는
형체가 보입니다.
세타 카오루:(히나의 뒤에서 흘깃거리다 조금 다가간다.) 음, 아기 고양이가 이 곳에 갇혀 있었나보구나. 괜찮니?
소녀:(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인 다음, 카오루를 바라봅니다.)
다행이다~ 하아.
세타 카오루: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게, 설마……. 총인가?
소녀:(고개를 끄덕이고, 권총을 카오루의 손에 건내줍니다.)
... ...
히카와 히나 는 조심스레 뒤쪽으로 촛불을 비춰봅니다.
세타 카오루:음, 고, 고맙단다. (총을 받지만 여전히 의구심이 가시지 않아 눈치를 봅니다.)
(To 히카와 히나): 촛불로 뒤를 비춰보면, 머리 없는 시체 옆에 떨어진 쪽지가 있습니다
▶:카오루, 히나 이성치 체크. 1/1d4 + 1의 이성치가 감소합니다.
히카와 히나: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세타 카오루:SAN Roll기준치: | 55/27/11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저, 저게 뭐……! (끔찍한 걸 보자 뒷걸음질 칩니다.)
소녀:(자세를 바로하고 공손히 세타와 히나 옆에 서있습니다.)
히카와 히나:우왓! (놀라 흠칫 떨며 뒷걸음질 칩니다.)
거기 뭐 있어?
히카와 히나:우선 기분 나쁘구... 어두우니까 여기서 나가자, 카오루 군~ 으음, 뭐라고 불러야 하지?
귀신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귀신이 아니었던 여자애!
소녀:(의외의 소리에 당황해서 살짝 놀랍니다.)
세타 카오루:……저 아기 고양이는 해를 끼칠 것 같지는 않았단다. ……다만, 그 뒤에가.
히카와 히나 는 오른쪽 방에서 나와 중앙으로 향합니다.
세타 카오루:(혹여 시체가 덮치기라도 할 듯이 히나를 따라 빠르게 방에서 나옵니다.)
소녀:(두명의 뒤를 따라 조용히 밖으로 나옵니다.)
히카와 히나:시체였는데... 특이한 건 머리가 없었지?
으으... 시체라니. 머리가 없었다고?
세타 카오루:흠, 동행하는 아기 고양이가 늘어난 건가. 환영한단다, 그대여.
소녀:(두손을 모으고, 리사에게도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세타 카오루:그래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은 저쪽, 유령이 있는 방인가. 후우…… 아기 고양이들이 무서워할지도 모르니 들어가고 싶지 않은데.
이마이 리사:거긴... 안 들어가보는 게 좋지 않을까?
소녀:... ... (히나의 말에 답하기 곤란한듯 입을 다뭅니다.)
히카와 히나:으음~ 히나 쨩이라서 괜찮았지만! 뭔가 엄청난 게 있었다구?
음, 그럼... 여기 오래 있었어?
히카와 히나:우리랑 같이 갇힌 걸까나? 으음~
세타 카오루:그래도, 이대로 한시간이 지나면 마중나오는 자가 있을 거라고 했는데 그게 좀 마음에 걸리는구나.
이마이 리사:그러게... 그 전까지 마시라는 거 아냐?
세타 카오루:독의 대한 자료를 구하려면…… 어떻게든 극복을 하고 들어가야하는 건가. 아아, 불어라 불어라 겨울바람아……! 너는 배은망덕한 사람만큼이나 무정하구나…….
히카와 히나:(소녀에게 쉬지 않고 질문합니다!) 있지, 있지. 남쪽 방에 있는 게 뭔지 알아?
소녀:(히나의 질문을 빠짐없이 들으며, 성실하게 반응합니다. 마지막 질문에는 고개를 젓습니다.)
이마이 리사:좋은 걸 가지고 있다는 건 그 총?
소녀:(고개를 끄덕이며 카오루가 들고있는 권총을 가르킵니다.)
세타 카오루:이 총으로 무언가 쏴야하는 걸지도 모르겠군…….
히카와 히나:남쪽 방에 역시 뭔가 있는 걸까~
그렇지만 그 쪽, 엄~청 불길했는걸?
세타 카오루:독에 대한 자료 말고도, 신과 파수꾼이 있는 것 같단다. 아마 히나가 말한 유령은 파수꾼 쪽이려나.
히카와 히나:유령이랑은 조금 달랐는데 말이지. 으음, 괴물?
세타 카오루:징그럽게 생긴 건가…… 계속 시체를 봤더니, 대충 비슷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드는구나.
이마이 리사:게다가 파수꾼은 살아있는 걸 먹어야 한다잖아.
히카와 히나:언니가 하는 게임에 나오는 괴물 같았어! 갈색의 갈라진 피부에 회색 눈.
세타 카오루:그개…… 어떤 거지? 잘 모르겠단다.
히카와 히나:그으, 그...! 으응, 사람의 모습이긴 했는데에.
느낌이 사람이 아니라고 해야할까?
히카와 히나:어쨌든 다시 보고 싶진 않아, 으으~
이마이 리사:우선... 저쪽 방, 열 수는 있는 걸까?
히카와 히나:살아있는 걸 먹어야하면... 와악, 하고 달려드는 거 아냐?
세타 카오루:안이 무엇이건…… 열어야 전진할 수 있는 것 같구나.
이마이 리사:그으럼 열어보자! 카오루가 가보는 건 어때?
히카와 히나:으음, 역시 내키진 않는데~ 룽 ♪ 하지 않아...
세타 카오루:아, 아니…… 나는 괜찮단다. 리사, 부탁하도록 하지.
이마이 리사:그, 그럼 저쪽 친구가 해보는 건 어때~?
세타 카오루:아! 아기 고양이여, 혹시 문을 열어줄 수 있는가?
세타 카오루:그렇단다. 남쪽 문을 말한 것이지.
소녀:(고개를 끄덕인 다음, 남쪽 문으로 다가갑니다.)
히카와 히나:으으, 나는 또 마주치긴 싫은걸. (눈을 꾹 가립니다.)
왜 철문으로 이 방문이 막혀있었는지, 우리는 모든걸 깨달을 수 있습니다.
▶:수녀가 괴성과 함께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우리 전부를 잡아 먹으려는 것 같네요.
세타 카오루:이, 이런……! (총을 수녀에게 겨누고 발사한다.)
히카와 히나:(괴상한 소리에 상황을 살핀다.) 아, 앗! 문! 문을 닫자!
▶:카오루, 무기칸의 쇼트 오토매틱 판정입니다.
세타 카오루:쇼트 오토매틱기준치: | 20/10/4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수녀는 문 앞까지 거의 도달했습니다.
세타 카오루:큭……! (다시 제대로 겨누고 발사합니다.)
이마이 리사:아니, 가까이 가면 되려 잡힐 것 같은데!
세타 카오루:쇼트 오토매틱기준치: | 20/10/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주사위가 덧없구나…….)
▶:아, 그렇습니다. 우리는 살아 남아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빠르게 행동하지 않았고
유일한 무기인 총은...우리는 사격은, 배우지 않았지요.
세타, 리사. 이성지 체크 0/1d10의 이성치를 상실합니다.
이마이 리사:SAN Roll기준치: | 80/40/16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세타 카오루:SAN Roll기준치: | 55/27/11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마이 리사:카, 카오루. 그 총 나한테 줘봐!
세타 카오루:리사! 그대를 믿어. (총을 리사에게 넘깁니다.)
히카와 히나:으으... 어떡하면 좋지? (리사와 카오루, 소녀와 문쪽을 번갈아 바라보며 열심히 머리를 굴려봅니다. 아이디어 판정 가능할까요?)
하츠 (GM):히나, 지능판정. 리사, 오토매틱 판정
히카와 히나:지능기준치: | 80/40/16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마이 리사:쇼트 오토매틱기준치: | 40/20/8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4 |
하지만, 총알이 들어간 곳은 바로 수복되어 버리고
수녀는 리사를 향해 씨익 미소짓습니다
문을 열어버린 이상, 도망칠 곳은 없습니다.
...우리는 선택을 해야합니다. 인간적인 선택이 아니더라도. 히나, 당신이라면 이해하고 있을겁니다.
리사를 제외한 전원 민첩 능력치 불러주세요.
세타 카오루:민첩기준치: | 45/22/9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히카와 히나: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턴 순서는 수녀>히나>카오루>소녀>리사입니다
수녀:... ... (입맛을 다시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히나가 손에 들고 있던 촛불은 꺼졌습니다
히카와 히나:어, 어떡하지? 이런 건 모르겠어.... (무기가 될 만한 거라도 찾아야 하나? 머리를 굴리다 일단 수녀에게 팔을 휘둘러봅니다.)
히카와 히나:비무장기준치: | 25/12/5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피해: | 3 |
수녀:물어뜯기기준치: | 80/40/16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2 |
히카와 히나:행운기준치: | 50/25/10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히나는 수녀의 이빨에 팔이 잘리며 뒤로 쓰러집니다.
히나, 체력 -6
히나는 이 턴 이후로 전투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카오루의 턴
세타 카오루:이, 이걸로라도! (아까 챙겨뒀던 은제 나이프를 수녀에게 휘두릅니다. 고기 써는 용이라 그리 날카롭지는 않을테지만요…….)
▶:시트에 나이프가 기입되었습니다. 세타, 무기칸의 나이프 판정
세타 카오루:나이프기준치: | 25/12/5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수녀:물어뜯기기준치: | 80/40/16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2 |
세타 카오루:행운기준치: | 40/20/8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한번 더, 마지막 행운 판정입니다.
세타 카오루:행운기준치: | 40/20/8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카오루는 죽을 위기를 간신히 넘기며 뒤로 물러나지만
어깨가 지나치게 깊게 물렸습니다.
흐르는 피 속에서, 세타는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카오루, 체력 -10. 이후 전투 참여는 불가능합니다.
이마이 리사:지능기준치: | 85/42/17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파수꾼은 살아 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물이 많을 필요는 없겠죠.
우리 중, 누군가 한명은 희생을 해야합니다
히나, 우리 중 누군가 희생을 해야한다면.
난... 친구들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아. 물론 나도.
네 생각은 어때?
히카와 히나:리, 리사찌... 그치만... 알고는 있지만.... (조심스럽게 소녀의 눈치를 살핀다.)
소녀:(히나에게, 담담하게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히카와 히나:(침묵을 지키다 리사에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응,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이마이 리사 가 씁쓸하게 미소짓습니다. 응, 어쩔 수 없으니까...
소녀:(리사의 미소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걱정하지 말라는듯, 히나에게 자신의 외투를 덮어주고 수녀의 앞에 섭니다)
괴물이 소녀를 덮쳤으며 그대로 그를 뜯어 먹어버렸습니다. 방 안에 피가 분수처럼 퍼집니다.
목만 남은 시체가 살짝 뒤로 걷는 듯 싶다가,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괴물은 만족스러운 듯 웃다가 허공에 연기처럼 사라집니다.
그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의 몫
예배당은 이제 안전해졌습니다.
리사, 히나 이성치 체크. 0/1d4의 이성치를 상실합니다.
이마이 리사:SAN Roll기준치: | 80/40/16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히카와 히나:SAN Roll기준치: | 62/31/12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To 세타 카오루): 당신의 의식이 점차 돌아옵니다.
히카와 히나:카오루 군... 카오루 군은 괜찮은 걸까?
쓰러진 것 같은데, 어쩌지...
카오루, 정신이 좀 들어?
세타 카오루:아……. (주변을 둘러보다 한 명이 없는 것을 알아차린다.) 아기 고양이가…….
어쩔 수 없었어.
히카와 히나:내, 내가 조금 더 빠르게 행동했다면... 카오루 군도 다치지 않았을 텐데.
세타 카오루:……이해한단다. 괜찮아. ……그대들도 힘들었을테니.
이마이 리사:...일단, 우리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것 같아. 그렇지?
이마이 리사 가 조심스럽게 예배실 안쪽으로 가봅니다.
▶:예배당은 텅 비어있습니다. 안에는
동상 하나만이 놓여있습니다.
히카와 히나:(피가 흐르는 상처 부위를 소녀의 외투로 살짝 지혈해봅니다. 응급처치 롤 가능할까요?)
세타 카오루:(조금 비틀거리며 일어나 이제는 아무 해가 없을 예배당으로 리사를 따라 들어갑니다.)
히카와 히나:응급처치기준치: | 50/25/10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마이 리사:(카오루에게 응급처치 가능할까요?)
▶:히나의 잘린 팔에서 흐르는 피가 멎었습니다
히나, 체력 +1
리사, 응급처치 판정
이마이 리사:응급처치기준치: | 60/30/12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조심해, 카오루. 다쳤잖아.
하츠 (GM):카오루도 어느정도 응급처치는 되었습니다. 현재로선 최선의 판단입니다.
세타 카오루:……아. 고맙구나, 리사. 그대에게 이런 따뜻한 마음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단다.
이마이 리사 가 카오루를 부축하고, 동상쪽으로 다가가 살펴봅니다.
▶:동상은 커다란 코끼리 동상입니다. 커다란 상아에 비어있는 동공은 어쩐지 기괴하게 느껴집니다.
언뜻, 동상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동상 옆에는 종이 조각이 떨어져 있습니다
세타 카오루:음, 이 뜻은…… 전구를 뚯하는 것 같은데.
히카와 히나 는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는지 가늠해봅니다.
히카와 히나:지능기준치: | 80/40/16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으, 역시 독은 책에 묻은 그거인 것 같아.
이마이 리사:전구 속이나, 아까 책에 묻은...검은 거. 히나가 먹었던 그게 조미료인 것 같아.
이마이 리사:독이 든 스프라고 했으니까, 넣어서 완전하게 먹으라는 뜻이려나...
세타 카오루:시간이 급해. 일단 찾아서 스프를 완성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구나.
히카와 히나:그거... 역시나 먹어야 나갈 수 있는 거겠구나.
▶:5분이 지나면 여기로 들어온지 1시간이 됩니다.
(To 히카와 히나): 라는 생각이, 움직이는 동상을 통해 들었습니다
히카와 히나:시, 시간도 얼마 안 남았구, 방금 동상 움직였었지? 으으.
(To 히카와 히나): 동상의 다리도, 코도. 분명히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이마이 리사:그, 그래, 일단 조미료부터 찾아서 넣자!
세타 카오루:일단 만드는 것이 급하단다. 무슨 변수가 있을지 모르니. (응급처치로 인해 조금은 가벼워진 몸을 이끌고 스프가 있는 곳으로 나갑니다.)
히카와 히나:저, 저 동상 계속 움직이고 있다구. 으으, 언니... 보고싶어.
▶:스프방에는 처참한 흔적과 반대로, 중앙에는 차가운 스프가 조용히 멈춰 있습니다.
세타 카오루:전구를 빼면 어둠 속에 잠기려나. 괜찮을지 모르겠구나. 차라리 책 쪽이 나을지도.
이마이 리사:...식기 전에 마시라고 했는데.
히카와 히나:그치만, 책은 가지고 나올 수 없는걸.
세타 카오루:그럼…… 스프 그릇을 가져가는 건?
이마이 리사:그렇지만 서고에는 이제 촛불이 없어서 어두운 건 마찬가지잖아?
세타 카오루:그럼 그냥 전구를 깨는 것이 나을까. 전구 안의 조미료가 부디 책의 독보다 더 나은 것인지 바라야겠구나.
이마이 리사:아하하... 어느 쪽이든 독일 것 같지만 말야.
세타 카오루:여분의 스프는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겠지. ……다시 보고 싶지는 않단다.
이마이 리사:죽을 각오로 마시랬으니까, 한 사람이 다 마셔야하는 거 아닐까?
세타 카오루:(머리 위의 전구를 뽑아냅니다.)
전구는 카오루의 손에 들려있습니다.
세타 카오루:(가지고 있던 은식기를 꺼내 전구를 깹니다.)
은식기의 색이 변했습니다.
세타 카오루:(어느 정도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전구에서 나온 독을, 아까 앞에 있었던 스프 그릇에 넣습니다.)
▶:카오루의 손짓에 의해, 검은 액체와 스프가 섞입니다.
히카와 히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데, 마시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는 거. 마시는 사람만 나갈 수 있는 걸까?
세타 카오루:하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어. 시도라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단다.
히카와 히나:여분의 그릇이나 스프가 있는 것도 그렇고...! 혼자만 마시는 거라면 하나만 뒀을 거라고 생각해!
이마이 리사:그렇지만, 그렇게 복잡하게 해뒀을까...?
히카와 히나: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난 리사찌랑 같이 먹을래.
세타 카오루:지금 시간이, 얼마 정도 되었지?
이마이 리사:지능기준치: | 85/42/17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정 의심스럽다면, 한명씩 차례차례 해도 상관 없겠지요.
이마이 리사:그, 그럼. 내가 먼저 3분의 1을 마실게.
세타 카오루:괜찮단다. 여분의 스프는 조리실에 있으니.
히카와 히나:으응, 혹시 모르니까 가져와야 할까?
세타 카오루:나는 어차피, 살기 힘든 몸이란다. 죽게 되더라도 그대들보다는 내가 죽는 것이 나을거야.
세타 카오루:히나, 그리고 리사. 고마웠단다. 셰익스피어는 말했지. 신중함은 용기의 일부이니, 나는 용기를 발휘해서 생명을 구한 것이다. (어둠 속에서 스프 그릇을 들고 마십니다.)
곧 그녀는 심장을 부여잡고 고통에 몸부림치다
테이블 위에 피를 토하며 엎어집니다.
(To 세타 카오루): "용감한 자여, 현실로 돌아가라!"
동상은 점차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릇에 남아있습니다.
히카와 히나:리사찌... 방법은 이것밖에 없나 봐.
(꾹 결심을 한 듯 새빨간 스프를 1/3 가량 먹습니다. 언니... 나 죽는 걸까?)
이마이 리사 는 히나가 마시는 걸 본 후, 벌벌 떨리는 손으로 그릇을 들어 남은 스프를 마십니다.
마지막에 보이는건, 거대한 코끼리가 우리에게 손을 휘두르려는 모습
그것은 환각, 아니면 진실?
▶:...그러한 외침을 듣는걸 마지막으로, 우리는 정신을 잃습니다.
▶:새들이 지저귀고 아침 햇살이 여러분들의 얼굴을 때립니다.
자명종이 시끄럽게 울리는군요! 일어날 시간이란 소리입니다.
무언가 찝찝한 기분이 들지만, 어떻습니까? 적어도 끔찍한 콘크리트 방보단, 살아있는 지금이 더 나은 법이죠.
악몽에서 깨어난 걸 축하드립니다. 하네오카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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